[신간도서] 『노트북 하나, 바다 옆 책상』이 건네는 조용한 위로와 가능성, 김태경 작가

[신간도서] 『노트북 하나, 바다 옆 책상』이 건네는 조용한 위로와 가능성, 김태경 작가

 

 

워케이션이라는 단어로도 다 표현되지 않는, 일과 돌봄 속에서 잃어버린 나를 다시 찾아가는 여정의 기록

 

[신간도서] 『노트북 하나, 바다 옆 책상』이 건네는 조용한 위로와 가능성, 김태경 작가

 [코리안투데이] 돌봄과 삶 사이의 작은 회복  © 임서진 기자

 

“중증 장애 아이를 돌보며 ‘나의 삶’은 점점 뒤로 밀려났습니다.” 저자는 이 고백으로 글을 시작합니다. 돌봄과 책임감에 짓눌려 자신을 잃어가는 매일 속에서, 어느 날 노트북 하나와 와이파이 하나로 “다시 세상과 연결”되기 시작한 순간들―이 책 『노트북 하나, 바다 옆 책상』은 그 기록들입니다.

 

저자는 돌봄의 무게로 가득하던 삶 속에 작게나마 틈을 내는 순간순간들을 열심히 포착합니다. 책은 총 20편의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프롤로그’에서 삶이 한 방향으로만 흐르던 시간들을 돌아본 뒤, ‘1장: 내 삶을 다시 펼치는 작은 시작’부터 ‘20장: 내가 꿈꾸는 마지막 문장’에 이르기까지,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들이 어떻게 삶의 형태를 바꿔왔는지를 보여줍니다.

 

책의 구성과 주요 테마

장내용 & 주제 요약

1장 ~ 3장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한 작은 출발들 (“작은 시작”, “악보를 덮고 책장을 열다”, “뜻밖의 옷 가게 주인으로 산다는 것”) – 돌봄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에게 귀 기울이는 시간들

4장 ~ 7장삶의 장소가 바뀌고, 낯선 공간에서의 만남과 발견 (“막내 아이의 눈동자에서 시작된 두 번째 인생”, “낯선 섬에서 새롭게 만난 나의 자리”)

~

 

글 전체를 지나며 반복되는 키워드들은 “쉼”, “자유”, “연결”, “존재의 확장”입니다. 작가는 단순한 에세이스트가 아니라 삶의 방식과 태도를 천천히 재정립해 가는 탐험가 같습니다.

 

스타일과 문체

 

담담하면서도 정직한 목소리: 저자의 고백들이 건너뛰거나 미화되지 않고 현실의 무게감을 담고 있습니다.

 

일상의 디테일이 주는 힘: 옷 가게 손님과의 대화, 아이의 눈동자, 제주에서 마주한 바람 같은 작은 풍경이 삶의 무늬를 풍성하게 합니다.

 

삶과 돌봄의 균형에 대한 사색이 많고, 워케이션이나 디지털 연결 같은 현대적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나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나도 이런 삶이 가능하겠다”는 상상을 불러일으킵니다.

 

저자 소개 및 맥락

 

저자 김태경은 출판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나, 막내아이의 출산 후 삶의 궤도가 크게 바뀝니다. 이후 제주도로 무대를 옮겨 디지털 마케팅, SNS 전략, 콘텐츠 기획 분야를 공부하고 관련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현재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실장, 디지털 강사, 콘텐츠 마케터로 활동하면서, 노트북 하나로 자신과 연결된 세계를 천천히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이런 저자의 배경은 책 속 이야기들이 단순히 감정적 위로나 피상적 희망이 아닌, 실제 생활 속 전환의 가능성과 현실적인 방법들을 담고 있다는 신뢰를 줍니다.

 

추천 독자와 읽는 의미

 

이 책은 특히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습니다:

 

돌봄으로 인해 자신의 삶이 뒤로 밀렸다고 느끼는 부모, 보호자

 

일과 삶의 균형 속에서 나만의 공간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고민을 하는 직장인

 

창작자로서, 프리랜서로서 또는 거주지와 일터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삶을 선택하거나 고민 중인 이

 

워케이션,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스타일 전환에 관심 있는 사람

 

이 책을 통해, 독자는 “누구나 작은 틈을 만들 수 있고, 그 틈들이 모여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조용히 전해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무리: 생각을 여는 초대

 

『노트북 하나, 바다 옆 책상』은 속도를 줄이고, 존재를 회복하는 기록입니다. 돌봄 속에 숨겨졌던 나의 목소리, 내 삶의 방식, 나만의 공간과 시간에 대한 갈망이 독자의 마음에도 작은 파문을 일으킬 것입니다.

 

책을 덮는 순간, 혹시 나에게도 작은 “바다 옆 책상”이 있을까, 그렇다면 그곳을 어디로 마련할까 하는 생각이 남습니다. 나를 잊지 않았던 당신, 당신의 시작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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