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는 오랜 준비 끝에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전관 재개관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를 기념하며, 10월 18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2025 클래식 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가 성대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 온 ‘이 비르투오지 이탈리아니’를 초청해, 이탈리아 챔버 음악의 찬란한 전통과 예술성을 한국 관객들에게 아낌없이 선보인다.
![]() [코리안투데이] 인천문화예술회관 전관 재개관 기념, ‘이 비르투오지 이탈리아니’ 초청 클래식 공연 개최 © 임서진 기자 |
‘이 비르투오지 이탈리아니’(I Virtuosi Italiani)는 1989년에 창단된 전문 실내악 앙상블로, 이탈리아어로 ‘이탈리아의 거장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단체에는 이탈리아 주요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한 경력자와 명문 음악원 출신의 교수들이 주축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이 함께 만들어 내는 연주는 국제적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역사가 깊은 이탈리아 챔버 음악의 전통을 바탕으로 ‘이 비르투오지 이탈리아니’는 르네상스를 거쳐 지극히 화려한 명성을 가진 이탈리아 클래식 음악의 유산을 현대에 되살려내고 있다.
바로크와 고전 시대를 아우르는 레퍼토리를 깊이 있게 해석하며, 바흐, 헨델, 모차르트, 비발디 등 음악사의 거장에 의해 탄생한 위대한 작품 속에 내재된 음악적 본질을 꿰뚫어 연주해 왔다. 최근에는 현대 음악과 전통을 접목시키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예술적 폭을 확장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이탈리아의 현악 앙상블 음악과 고전음악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곡들이 준비되었다. 프로그램은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F장조 K.138>과 <디베르티멘토 D장조 K.136>, 잘로몬의 <바이올린과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로망스 D장조> 등이다.
특히 공연 하이라이트로는 비발디의 명작 ‘화성과 창의에의 시도(L’estro Armonico)’ 작품번호 8(Op.8) 중 <사계>가 무대에 오른다. 비발디의 <사계>는 단순한 클래식 명곡을 넘어, 자연의 변화와 계절의 정서를 음악으로 생생하게 그려낸 걸작이다.
‘봄’의 생동감과 환희는 물론, ‘여름’의 번민과 열정, ‘가을’의 풍요와 성숙, ‘겨울’의 고독과 정적까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서 우리의 감성에 호소하는 클래식의 본질과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섬세한 연주력을 통해 경험하실 수 있다.
홍순미 인천문화예술회관장은 “맑고 청명한 가을밤, 현의 떨림과 울림 속에서 자연의 신비, 음악의 서사를 온전히 느끼고 싶은 관객이라면 이번 무대는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클래식 애호가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랍니다”라고 공연 관람의 적기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새로 단장하여 재개관한 대공연장이 가지는 의미도 특별하다. 인천시민들에게는 보다 쾌적하고 향상된 환경에서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이며, 전관 재개관을 기념하는 뜻에서 ‘인천 시민 20% 할인’도 마련되어 있다. 이는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인천 시민뿐만 아니라 인천의 예술을 서로 나누고 함께 즐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티켓 예매는 인천문화예술회관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음악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자연의 조화를 직접 경험하며, 예술의 깊이와 감동을 만끽할 기회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의 ‘클래식 시리즈’는 국내 외에서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는 고전 장르의 아티스트와 단체를 초청하여 매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 시리즈에서는 기존 클래식 음악 공연 외에도 클래식 발레까지 포함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여지고 있다.
이번 ‘이 비르투오지 이탈리아니’의 공연이 시리즈 세 번째 무대이며,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네 번째 무대는 12월로 예정되어 있다. 이때 유니버설발레단이 선사하는 사랑스러운 동화 클래식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무대에 올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연말을 선사할 예정이다. 가을과 겨울의 시작과 끝을 클래식 음악과 발레로 아름답게 물들이는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노력이 돋보인다.
이번 공연과 같은 수준 높은 클래식 연주는 단순히 예술성을 감상하는 행위를 넘어, 시민들에게 심신을 치유하고 정서적으로 고양되는 시간을 제공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예술에 잠기는 순간은 날로 가치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2025 클래식 시리즈에서 선보이는 곡들은 어린이의 교육에도 유익하며,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는 함께 즐기고 클래식 음악의 깊이를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새 단장은 지역 예술의 오랜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고, 이러한 문화 예술을 통해 지역 사회가 활력과 자긍심을 더욱 북돋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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