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주민의 힘으로 꽃피운 화합: 부평3동, 축제와 주민총회로 마을의 미래를 그리다

1천 주민의 힘으로 꽃피운 화합: 부평3동, 축제와 주민총회로 마을의 미래를 그리다

 

가을의 정취가 무르익던 지난 20일,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3동에 뜻깊은 축제가 열렸다. 부평3동 주민자치회가 주최한 ‘제6회 부평3동 어울림 문화축제 및 주민총회’가 바로 그것으로, 약 1천여 명의 주민들이 부평공원에 모여 직접 소통하고 즐기며 마을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즐기는 축제를 넘어, 주민 스스로가 마을의 주인이 되어 지역의 중요 현안을 결정하는 직접 민주주의의 모범 사례를 보여주며 큰 의미를 더했다.

 

 [코리안투데이]  1천 주민의 힘으로 꽃피운 화합: 부평3동, 축제와 주민총회로 마을의 미래를 그리다  © 임서진 기자

 

축제와 총회가 결합된 행사는 시작부터 활기가 넘쳤다. 특히, 주민들의 숨겨진 끼와 열정이 무대를 가득 채운 주민 참여 공연은 행사의 백미였다. 흥겨운 풍물놀이로 축제의 서막을 연 데 이어, 어린이들의 맑은 선율이 돋보이는 오케스트라, 절도 있는 합기도 시범, 열정적인 밴드 공연이 연달아 펼쳐지며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한, 구수한 가락의 민요와 감미로운 선율의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이어지며 세대 간의 벽을 허물었다. 여기에 송채아, 후니정 등 초대가수들의 무대와 더불어 올해 처음 신설된 ‘부평3동 주민 노래자랑’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축제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었다.

 

공연과 함께 진행된 각종 체험 부스도 큰 인기를 끌었다. 신촌 공방거리의 8개 공방이 참여한 이 부스에서는 도자 공예, 가죽 공방, 캘리그라피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주민들은 직접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며 창작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공예 활동에 몰입하며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체험 부스는 지역사회에 뿌리내린 소규모 공방들을 알리는 동시에, 주민들에게 새로운 취미와 경험을 제공하며 마을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축제의 흥겨움이 가득한 가운데, 행사의 가장 중요한 순서인 주민총회가 시작됐다. 주민총회는 주민 스스로가 마을의 의제를 발굴하고, 내년도 마을 사업을 직접 결정하는 부평3동 주민자치 활동의 핵심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주민자치회가 오랜 논의와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선정한 3건의 내년도 사업에 대한 제안 설명과 투표가 진행됐다.

 

‘함께 체험할 부평3동 사람 모여라’를 비롯한 제안들은 단순한 아이디어를 넘어, 주민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들을 담고 있었다. 예를 들어, ‘함께 체험할 부평3동 사람 모여라’는 다문화 가족, 청년, 어르신 등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 및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공동체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민들은 제안 설명을 경청한 후, 마을의 미래를 위한 신중한 투표를 진행했다. 온라인 사전투표와 축제 현장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 제안된 3건의 사업 모두 과반의 찬성을 얻어 2024년도 주민자치 계획으로 최종 확정되었다. 이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마을을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힘임을 보여주는 증거였다.

 

이처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축제와 총회는 주민과 행정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원희 동 주민자치회장은 행사에 함께 해준 모든 주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부평3동의 발전을 위해서 주민자치 활동에 주민 여러분께서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주민자치회가 단순히 행사를 주최하는 것을 넘어,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진정한 주민자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영도 부평3동장은 축제와 총회 준비에 힘써 준 주민자치회에 감사를 전하며, “이번 행사가 주민 모두 하나 되어 화합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장의 발언은 주민의 의견을 존중하고, 주민자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행정의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제6회 부평3동 어울림 문화축제 및 주민총회’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주인공이 되어 소통하고 결정하는 직접민주주의의 살아있는 현장이었다.

 

주민들은 축제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총회를 통해 마을의 미래를 함께 결정하며 공동체 의식을 더욱 강화했다. 부평3동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더욱 단단하고 활기찬 공동체로 거듭나,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살기 좋은 마을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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