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정신건강복지센터 하랑합창단, 제3회 정신건강 합창경연대회서 ‘비전상’ 수상

계양구정신건강복지센터 하랑합창단, 제3회 정신건강 합창경연대회서 ‘비전상’ 수상

 

인천광역시 계양구(구청장 윤환) 정신건강복지센터 소속 하랑합창단이 9월 17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제3회 정신건강 합창경연대회’에서 ‘비전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연은 전국 정신건강 관련 기관에서 선발된 10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진행됐으며, 현장에는 1천여 명 규모의 관객이 모여 합창을 통한 치유·공감의 무대를 함께했다.

 

 [코리안투데이] 계양구정신건강복지센터 하랑합창단, 제3회 정신건강 합창경연대회서 ‘비전상’ 수상  © 임서진 기자

 

하랑합창단은 정신장애인 당사자와 센터 직원 등 총 26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무대에서는 ‘바람의 노래’와 ‘홀로 아리랑’을 선곡해, 곡이 담고 있는 위로와 연대, 자긍의 메시지를 합창으로 풀어냈다. 합창단은 단원별 음색과 호흡을 맞추는 연습을 장기간 이어왔으며, 무대 운영 측면에서는 지휘·반주·대형 전환 동선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경연 결과 하랑합창단은 향후 활동의 비전과 확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비전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랑합창단의 활동은 주간재활프로그램과 연계돼 이뤄지고 있다. 센터는 음악 활동을 통해 정서 안정, 사회적 상호작용 강화, 자존감 회복 등 다층적 효과가 나타난다고 보고, 주기적 합창 연습과 소규모 앙상블, 발성·호흡 지도, 무대 매너 교육 등을 병행해왔다고 밝혔다. 단원 구성은 다양한 연령과 회복 단계의 당사자들이 포함돼 있으며, 직원·자원봉사자의 지원을 통해 연습 참석 관리, 악보 읽기 보조, 공연 당일 동선 안내 등 실무 지원이 제공됐다.

 

무대에 오른 단원은 “서로의 목소리가 하나가 되는 순간 그동안의 노력이 값진 선물처럼 느껴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계양구정신건강복지센터 양익희 센터장은 “이번 경연대회는 주간재활프로그램 회원들이 함께 쌓아온 노력의 결실로, 협력과 성장이 회복의 밑거름이 되는 계기가 됐다”라고 밝혔다. 센터는 합창 활동이 프로그램 내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며, 공연 준비 과정과 경연 참여가 단원들의 일상 리듬 형성과 목표 의식 강화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대회는 정신건강 인식 개선과 당사자 역량 강화라는 이중 목적을 지향하는 행사로 알려졌다.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은 각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병원·기관 부설 합창단 등으로 구성됐으며, 곡 해석과 무대 구성에서 지역·기관의 특성이 반영된 사례들이 다수 소개됐다. 경연 운영은 무대 리허설·음향·조명 점검과 대기 동선 관리, 안전요원 배치 등 표준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관객 참여형 응원과 소개 세션을 통해 합창의 의미와 정신건강 회복 서사를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포함됐다고 전해졌다.

 

하랑합창단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향후 활동의 범위를 넓히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역 내 소규모 콘서트, 공공행사 참여, 타 기관 합창단과의 교류 공연, 계절별 레퍼토리 개발 등 단계적 확장안이 논의되고 있다. 연습 체계는 계절·행사 일정에 따라 유연하게 구성되며, 단원 건강 상태와 생활 리듬을 고려해 연습 강도·시간대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센터는 음악치료·심리교육과의 연계도 강화해, 합창 연습 전후 스트레스 관리·감정 표현·자기 돌봄 세션을 병행하는 통합형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창단 운영의 안전·윤리 지침도 강조됐다. 무대·연습 과정에서의 개인정보 보호, 촬영·기록의 사전 동의, 공개 무대 참여에 따른 심리적 부담 최소화를 위한 사전 브리핑과 사후 디브리핑을 표준화했다. 단원 보호를 위해 공연 당일 동행 지원, 대기 공간의 휴식 환경 조성, 수분·영양 보조, 약물 복용 일정 관리 등 기본 지원 체계를 유지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또한 악보·연습 자료를 큰 글씨와 쉬운 표기로 제공하고, 보청기·보조 마이크 등 접근성 장비 활용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합창단의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참여 지속률, 출석·연습 시간, 자기보고식 정서 변화 척도, 사회적 상호작용 지표, 공연 후 만족도 조사 등을 활용해 프로그램 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다. 공연·경연 참여는 성과의 외적 지표인 동시에 단원 개인의 회복 여정에서 내적 변화의 촉매가 되는 점을 감안해, 양적·질적 평가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지역사회와의 연계 측면에서는 학교·복지기관·문화시설과 협력해 합창 체험·공개 리허설·공감 토크 세션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수상은 합창이라는 공동 창작 활동이 정신건강 회복 과정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됐다. 당사자와 실무자가 함께 팀을 이루어 목표를 향해 연습하고 무대에 서는 과정은 사회적 유대와 자기효능감 증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센터는 프로그램의 연속성 유지와 안전한 참여 환경 조성을 통해 하랑합창단 활동을 내실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계양구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정신질환으로 어려움이 있는 지역 주민에게 상담·사례관리·재활프로그램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서비스 관련 문의는 계양구정신건강복지센터 대표번호(032-547-7087)로 하면 된다. 센터 운영 정보와 프로그램 일정, 참여 절차 등 자세한 내용은 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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