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성 난청과 산업재해 – 소음 속에서 일하는 당신을 위한 보호 가이드
소음 속에서 일하는 당신을 위한 보호 가이드
📅 2025년 10월 ✍️ 지승주 센터장 ⏱️ 9분 읽기
매일 공장의 기계 소음 속에서 일하는 김씨(45세)는 최근 들어 동료들과의 대화가 어려워졌습니다. “나이 탓이겠지”라고 생각했지만, 건강검진에서 소음성 난청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직업병입니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직업성 질병 중 난청이 약 40%를 차지하며, 매년 수천 명의 근로자가 소음으로 인한 청력 손상을 겪고 있습니다.
직업성 난청이란? 일터의 침묵하는 위험
직업성 난청의 정의와 특징
정의: 직업적 소음 노출로 인해 발생하는 감각신경성 난청
특징: 서서히 진행, 비가역적, 초기 자각 증상 없음
발생 기준: 85dB 이상 소음에 8시간/일, 5일/주 이상 노출
주요 영향: 4,000Hz 대역 청력 손실이 먼저 발생
직업성 난청의 가장 큰 문제는 초기에 자각 증상이 없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고주파 영역(4,000Hz 주변)부터 청력이 떨어지는데, 이 영역은 일상 대화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아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진행됩니다. 증상을 느꼈을 때는 이미 상당한 청력 손실이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업종별 소음 노출 실태와 위험도
![]() [코리안투데이] 20-1. 산업 현장 소음 측정 장면 © 지승주 기자 |
소음 노출 시간과 허용 기준
85dB
8시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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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dB
4시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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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dB
2시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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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노출량은 소음의 크기와 노출 시간에 비례합니다. 90dB에서 8시간 일하는 것은 85dB에서 16시간 일하는 것과 같은 위험도입니다.” – 산업안전보건공단 연구결과
산업안전보건법상 사업주의 의무
필수 보호 조치
⚖️ 사업주의 법적 의무사항
- 작업환경측정: 6개월마다 1회 이상 소음 측정
- 특수건강진단: 배치 전, 배치 후 정기적 실시
- 개인보호구 지급: 적절한 귀마개, 귀덮개 제공
- 교육 실시: 소음의 유해성과 예방법 교육
- 소음 저감: 공학적 대책으로 소음원 제거 노력
특수건강진단 주기
📋 소음 노출 근로자
• 배치 전: 건강진단 필수
• 정기 검진: 매년 1회
• 임시 검진: 증상 발생 시
🔍 검사 항목
• 순음청력검사
• 문진 및 진찰
• 이경검사
![]() [코리안투데이] 20-2. 개인보호구 착용 근로자들 © 지승주 기자 |
개인보호구의 올바른 사용법
귀마개(Earplugs) 사용법
💡 귀마개 착용 4단계
- 준비: 손을 깨끗이 씻고 귀마개 확인
- 성형: 폼 귀마개는 깨끗한 손으로 비벼서 가늘게 만들기
- 삽입: 귀를 뒤로 당기며 외이도에 부드럽게 삽입
- 확인: 30초간 손으로 누르고 있다가 팽창 확인
귀덮개(Earmuffs) vs 귀마개 비교
산업재해 인정 기준과 절차
직업성 난청 산재 인정 기준
청력 손실 정도: 한쪽 귀 40dB 이상 또는 양쪽 귀 평균 30dB 이상
소음 노출 기간: 85dB 이상 소음에 3년 이상 노출
기여도: 업무상 소음이 주된 원인으로 인정
기타 질환 배제: 중이염, 외상 등 다른 원인 질환 없음
산재 신청 절차
![]() [코리안투데이] 20-3. 산재 신청 관련 서류 © 지승주 기자 |
실제 사례와 예방 전략
성공적인 예방 사례: A조선소
🏆 예방 프로그램 성과
• 신규 직업성 난청: 45건
• 보호구 착용률: 65%
• 교육 실시율: 20%
• 신규 직업성 난청: 8건
• 보호구 착용률: 95%
• 교육 실시율: 100%
근로자를 위한 실천 가이드
📋 개인 보호 체크리스트
🔧 작업 전
□ 개인보호구 상태 점검 (귀마개, 귀덮개)
□ 올바른 착용법 확인
□ 소음 수준 확인 (85dB 이상 시 필수 착용)
⚒️ 작업 중
□ 보호구 지속적 착용 유지
□ 불필요한 고소음 작업 피하기
□ 휴식 시간에는 조용한 곳에서 귀 휴식
🏠 작업 후
□ 보호구 청소 및 보관
□ 청력 이상 증상 자가 점검
□ 정기 건강검진 참여
🚨 즉시 보고해야 할 증상
• 작업 후 일시적 청력 저하 • 지속적인 이명 발생
• 동료들과 대화 시 어려움 증가 • 한쪽 귀만 안 들림
• 고음 (전화벨, 알람) 못 들음 • 작업장 신호음 구별 곤란
미래를 위한 제언
직업성 난청은 예방 가능한 질병입니다. 하지만 한 번 손상된 청력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사업주는 법적 의무를 넘어서 근로자의 건강을 진정으로 보호해야 하고, 근로자는 자신의 청력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보호구를 착용해야 합니다.
기술 발전으로 소음 저감 장비와 개인보호구의 성능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스마트 귀마개, 능동형 소음 차단 기술 등이 현장에 도입되면서 더욱 효과적인 청력 보호가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스마트폰 시대의 청력 보호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개인용 음향기기의 급속한 확산으로 젊은 층에서 증가하는 난청 문제와 스마트한 예방 전략을 상세히 다뤄보겠습니다.
![]() [코리안투데이] 20-4. 현대적 산업 현장의 안전한 작업 환경 © 지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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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주 센터장
스타키 보청기 종로센터 센터장
15년 경력의 의학 전문 칼럼니스트
난청 재활 및 보청기 fitting 전문가
코리안투데이 건강칼럼 | 소리의 재발견 – 난청과 함께하는 건강한 삶
본 칼럼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청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나 청각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직업성 질병 의심 시 산업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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