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가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시니어들에게 새로운 무대를 선물했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지난 11월 27일 성수아트홀에서 ‘2025년 성동 시니어모델 양성과정 성과공유회’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큰 감동을 전했다.
![]() [코리안투데이] ‘시니어모델 성과 공유회’ 진행한 모습 © 손현주 기자 |
‘성동 시니어모델 양성과정’은 60세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한 실전형 모델 교육 프로그램으로, 시니어들이 무대 위에서 당당함과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돕는 성동구 대표 어르신 문화사업이다. 단순한 취미 교육을 넘어, 새로운 인생의 역할과 목표를 찾는 ‘인생 재발견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아 왔다.
이날 행사는 총 3부로 구성되어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보였다.
1부 캐주얼 런웨이에서는 티셔츠·청바지 스타일링으로 자연스러운 워킹을,
2부 게츠비 콘셉트에서는 화려한 무대 연출과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마지막 3부 드레스·슈트 런웨이에서는 모델다운 품격과 절제된 매력을 담아내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이날 무대를 빛낸 것은 3대가 함께 성동구에서 거주하는 장○○님의 특별 공연이었다. 장씨는 배우자와의 사별로 깊은 슬픔을 겪었지만, 성동 시니어 모델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삶의 의미를 회복했다고 진솔한 이야기를 전해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3대 가족이 함께 오른 무대 위에서 들려준 ‘성동에서 살아온 세대의 이야기’는 행사장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축하 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공연 연출가와 댄서가 협업한 퍼포먼스는 뮤지컬과 힙합을 결합해 “2050년 시니어도 멋지게 무대에 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유쾌하게 전했다.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하며 행사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행사를 직접 관람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어르신들의 뜨거운 도전과 무한한 가능성에 깊이 감동했다”며 “앞으로도 시니어들이 당당하고 주체적인 삶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시니어들의 도전이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지역 공동체 속에서 새로운 역할을 찾고 서로를 응원하는 문화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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