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 진산도서관이 지역 청소년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독서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기획한 진산도서관 작가 특강이 참여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진산도서관은 지난 16일 진산중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작가 특강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도서관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의 학생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교육의 기회 균등을 실현하고 독서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특히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교육 혁신의 현장으로서 의미를 더했다.
![]() [코리안투데이] 조혜영 작가와 함께한 ‘세상에서 가장 쉬운 책쓰기’ 특강(사진제공: 금산군청) © 임승탁 기자 |
이번 진산도서관 작가 특강의 강연자로는 “언포자가 알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책쓰기”의 저자인 조혜영 작가가 초청되었다. 조 작가는 글쓰기를 어렵게 느끼는 청소년들에게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작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연은 학년별 눈높이에 맞춰 세분화되어 진행되었다. 1학년과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독서로 진짜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라는 주제를 통해 독서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을 넘어 삶의 가치관을 형성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반면 졸업과 상급 학교 진학을 앞둔 3학년 학생들에게는 “언포자가 알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글쓰기”라는 주제로 실제적인 창작 기법과 글쓰기의 즐거움을 전수했다. 조혜영 작가는 강연 중 언어 포기자라는 본인의 별칭을 언급하며 완벽한 문장을 써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이 진정한 글쓰기의 시작임을 강조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글쓰기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졌던 학생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으며 자신만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중요한 현대 사회에서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영감을 제공했다.
조혜영 작가 저서 기증 깜짝 선물까지… 청소년 독서 흥미 유발 및 문화 격차 해소
이번 진산도서관 작가 특강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조혜영 작가의 따뜻한 나눔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조 작가는 강의를 준비하면서 학생들을 위해 본인의 저서를 직접 준비해 선물하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했다. 작가의 사인이 담긴 책을 선물 받은 학생들은 강연 내용에 더욱 몰입하며 독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도서관과 학교가 협력하여 운영한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청소년들이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작가와 직접 소통하고 인문학적 가치를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진산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찾아가는 작가 특강을 통해 지역사회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책과 더욱 친해지는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도서관 측은 이번 행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도서관의 문턱을 낮추고 청소년들이 일상 속에서 인문학을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문화 증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농촌 지역이나 문화 소외 지역의 학생들이 정보와 문화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진산도서관 작가 특강과 같은 활동이 학생들의 문해력 향상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자아 존중감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한다. 학교와 공공 도서관의 유기적인 결합은 교육 공동체의 역할을 강화하며 지역 청소년들이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밑거름이 된다. 금산군 진산도서관은 이번 특강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발판 삼아 지역의 인문학 거점으로서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의 밝은 웃음과 진지한 질문으로 가득 찼던 이번 강연은 금산의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책이 주는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뜻깊은 자리였다.
[ 임승탁 기자: daej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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