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사이버보안 국정원장상 수상이 18일 공식 발표되며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최고 수준의 정보보안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울산시는 국가정보원이 주관한 ‘2025년 사이버보안 정기포상’에서 기관·단체 분야 국정원장상을 수상하며, 광역지자체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2024년도 지방자치단체 정보보안 관리실태 평가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으며,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성과다.
국가정보원 사이버보안 실태평가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정보보안 관리 수준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국가 차원의 평가 제도다. 보안 관리체계, 기술적 보호조치, 사이버 공격 대응 능력, 교육 및 훈련 실적 등 다양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울산시는 이 모든 영역에서 고른 성과를 거두며 사이버 공격에 대한 선제적 대응 능력과 안정적인 보안 관리 체계를 갖춘 지자체로 인정받았다.
![]() [코리안투데이] 사이버보안분야 국가정보원장상 © 정소영 기자 |
특히 울산시는 사이버 위협에 대비한 선제적 보안 태세 확립과 전사적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구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보보안을 특정 부서의 업무로 한정하지 않고, 전 부서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로 정착시킨 점이 주목됐다. 이를 통해 행정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보안 위험 요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사고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울산시는 취약점 정보를 수집하는 초기 단계부터 위험 요인을 차단하는 사전 방어체계를 구축해 왔다. 단순히 사고 발생 이후 대응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고 차단하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온 점이 이번 평가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체계는 실효성 있는 대응 전략과 결합되며, 해마다 보안 수준을 한 단계씩 끌어올리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조직 내부의 보안 인식 제고를 위한 노력도 평가에서 중요한 요소로 반영됐다. 울산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사이버보안 교육을 실시하며, 정보보안의 중요성을 조직 문화로 정착시키고 있다. 또한 취약점 점검을 서류 중심의 형식적 절차에서 벗어나 현장 감사 방식으로 강화해 실제 업무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직접 점검하고 개선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매년 자체 해킹 메일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하며, 실제 사이버 공격 상황을 가정한 위기 대응 능력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이러한 훈련은 직원 개개인의 대응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조직 전체의 협업 체계를 점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평가 과정에서도 실제 상황을 가정한 반복 훈련 경험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과 기술 중심 도시인 울산은 디지털 행정과 정보시스템 활용도가 높은 지역이다. 그만큼 사이버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도 크지만, 울산시는 정보보안을 행정 신뢰의 핵심 요소로 인식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이번 울산시 사이버보안 국정원장상 수상은 이러한 노력이 단기간의 성과가 아닌, 중장기적 정책과 관리 체계의 결과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울산시는 최근 ‘인공지능 수도 울산’을 목표로 디지털 대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 전반에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반 시스템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사이버보안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울산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정보보안을 디지털 혁신의 기반으로 삼아,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행정 환경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지속적인 보안 시스템 개선을 통해 사이버보안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며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인공지능 수도 울산’이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도 안전한 시정을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지방정부의 사이버보안 역량이 국가 전체의 디지털 안전 수준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울산시의 사례는 다른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에도 실질적인 참고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이며, 지방정부 차원의 정보보안 정책 강화 논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 정소영 기자: ulsangangbuk@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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