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가족의 이야기 들어요 ‘온가족 사랑의 날’

Photo of author

By The Korean Today Global

다양한 가족의 이야기 들어요 ‘온가족 사랑의 날’

 

세종특별자치시가족센터(센터장 하미용)는 지난 5일 아름동 행복누림터(복합커뮤니티) 다목적홀에서 시민들을 초대해 ‘온가족 사랑의 날’ 라디오 공개방송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 행사는 세종시 내 다양한 가족 형태와 구성원들이 서로의 삶과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였다. 특히 이번 방송은 결혼이주여성이 직접 제작하고 운영하는 세종FM(98.9㎒)의 라디오 프로그램 ‘온가족수다방 다정다감’의 일환으로, 다문화 가족을 포함한 시민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온가족수다방 다정다감’은 2021년부터 세종FM을 통해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으로, 결혼이주여성들이 주체가 되어 기획과 진행을 맡아왔다. 이 방송은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진 세종시의 가족들이 서로의 경험을 이해하고,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나누는 공감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공개방송은 방송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싶어 하는 시민들의 참여로 더욱 풍성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다양한 가족의 이야기 들어요 ‘온가족 사랑의 날’

 [코리안투데이] ‘온가족 사랑의 날’ 라디오공개방송 성공적개최© 이윤주 기자

 

공개방송은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1부는 ‘당신의 삶을 한편의 시(時)처럼’이라는 주제로 세종시의 최민호 시장과 오충 시인이 직접 시민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최 시장은 최근 불가리아에서 번역·출간된 자신의 동화책 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내 딸이니까에 대한 독후감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배경과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시민들과 나누었다. 이 책은 부모와 자녀 간의 애틋한 감정을 담아내어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어진 2부 ‘재미있는 동시의 세계’에서는 세종시의 아동들이 직접 참여해 창작한 동시를 낭송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아이들은 자신만의 순수한 언어로 표현한 작품들을 시처럼 읊조리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관객들은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과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어린이들만의 특별한 감수성에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어린이들은 이번 방송을 통해 시의 아름다움과 창작의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며 청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공연 프로그램 또한 공개방송의 분위기를 한층 더 따뜻하게 만들었다. 버블쇼와 풍선아트 공연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되었고, 가족 간 사랑과 유대감을 재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무대가 이어졌다. 또한 음악 밴드 ‘원스’와 국악공연팀 ‘가연’이 시민들의 신청곡을 받아 즉석에서 연주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는데, 클래식부터 국악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들은 가족과 함께 공연을 감상하며 세대와 문화를 넘어선 즐거움을 느꼈다.

 

행사를 주최한 하미용 세종시가족센터장은 “결혼이주여성이 직접 제작·운영하는 라디오 공개방송을 통해 세종시민들이 다양한 가족 이야기를 듣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라디오 방송을 통해 다문화 가족이 겪는 현실을 시민들이 보다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계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종시가족센터는 다양한 문화와 가족 형태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의 다문화감수성을 함양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가족센터는 이번 라디오 공개방송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가족, 청소년가족, 1인 가구 등 다양한 가족 구성원들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지역 내 가족 친화적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세종시의 다양한 가족이 함께 웃고 공감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더욱 뜻깊은 경험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