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내포지식산업센터에서 ‘KAIST 모빌리티연구소’가 지난 13일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협약 체결 6개월 만에 성사된 이번 연구소 개소식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광형 KAIST 총장을 비롯해 유관 기관 관계자, 모빌리티 관련 기업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했다.

[코리안투데이] KAIST 모빌리티 연구소 개소식이 13일 내표신도시에서 열렸다. © 신기순 기자

내포 KAIST 모빌리티연구소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자율비행 등 첨단 모빌리티 기술 연구와 창업 및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시설로, 기업 입주 공간과 실험실을 포함해 내포신도시를 ‘첨단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현재 연구소에는 연구교수 등 7명의 전문 인력이 상주하며, 내년까지 11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KAIST의 모빌리티, 기계, 전자, 환경, 신소재 분야 교수 24명이 협업 교수진으로 참여해 산업과 연구의 연계를 강화한다.

KAIST 모빌리티연구소는 기술 창업을 비롯한 벤처기업 지원과 투자유치,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경제에 첨단 모빌리티 기술을 이식하고, 충남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이곳은 단순한 연구를 넘어 국가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모빌리티 전문 인재 양성소로 자리 잡아, 충남을 모빌리티 산업의 요람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개소식에서 “KAIST 모빌리티연구소는 2028년 설립될 과학영재고와 함께 충남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교육-연구-사업화의 중심으로 성장시키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천안·아산의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전초기지, 서산·태안의 첨단항공 클러스터, 보령의 친환경 선박 전환 기반 등 충남의 육·해·공 산업화 허브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김 도지사와 이 KAIST 총장은 KAIST 모빌리티연구소의 조기 정착과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충남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각 기관의 연구개발 지원과 인력 양성, 기술 상용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강화하며 KAIST 모빌리티연구소가 대한민국의 모빌리티 산업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충남도는 이번 KAIST 모빌리티연구소의 개소를 시작으로 2028년 내포신도시에 과학영재고를 설립해 연구와 인재 육성을 결합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