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미술도서관이 개관 5주년을 맞아 11월 26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백영수 화백의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는 ‘함께 그리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백영수 화백은 1940~50년대 한국 현대미술의 선구자로, 신사실파 창립 멤버이자 추상회화의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이번 특별전은 의정부미술도서관의 건립 모티브가 된 백영수 화백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며, 그가 남긴 예술적 유산을 기리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창(窓) 너머의 세상’을 주제로 백 화백의 작품 세계를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관람객들은 유화와 드로잉뿐 아니라, 백 화백이 신문에 기고했던 1950년대 글과 그림, 유럽 활동 당시의 작업 도구와 아틀리에 소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백 화백이 일상의 물건들을 활용해 제작한 독창적인 예술작품, 예컨대 ‘등받이 없는 의자’, ‘모자의 창’, ‘도상’ 등이 전시되어 그의 독창적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전시 공간은 마치 관람객이 백 화백의 작품 속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나의 거대한 스케치북처럼 연출되었다. 또한, 작품 속 등장하는 ‘새’와 함께 전시 공간을 산책하며 새로운 시선을 경험할 수 있는 연출과 백 화백의 삶을 담은 특별 영상 ‘함께 그리는 그리움’도 감상할 수 있다.
박영애 의정부미술도서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백영수 화백의 맑고 따뜻한 예술 정신을 느끼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관람객이 한 해의 끝과 새해의 시작에 가슴 따뜻한 예술의 여운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의정부미술도서관은 2019년 개관 이후 도서관과 미술관의 융합이라는 독창적 공간 운영을 통해 의정부 시민들의 문화와 예술적 경험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별전은 의정부미술도서관 1층 전시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기타 자세한 정보는 의정부미술도서관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확인하거나 031-828-8868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