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전국 최초로 정기 방문형 ‘어르신 낙상방지 홈케어’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이는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성동형 통합돌봄 주거환경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고령 어르신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서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다.
![]() [코리안투데이] 성동구가 ‘어르신 낙상방지 홈케어’ 사업을 본격 추진 © 손현주 기자 |
성동구는 오는 5월부터 ‘낙상방지·주택관리·안부확인’이 통합된 생활밀착형 원스톱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존 일회성 집수리 지원에서 나아가 연 3회 정기 방문을 통해 어르신 가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과의 민관협력으로 진행되며, 전담 홈케어 매니저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주거환경을 살피고 필요한 조치를 수행한다.
보건복지부의 ‘2023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어르신 낙상사고 발생 장소 1위는 다름 아닌 ‘자택’이다. 문턱, 욕실, 부엌 등 일상적인 공간이 위험으로 전환되는 현실에서, 성동구는 지난 3년간 1,000여 세대를 대상으로 안전손잡이, 미끄럼 방지 타일 설치, 문턱 제거 등 맞춤형 개선을 추진해왔다.
성수동의 황미영(73세) 씨는 “예전엔 화장실 가기도 무서웠지만, 지금은 손잡이가 있어 안전하게 다닐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용답동의 오진주(82세) 씨는 “미끄럼방지 스티커부터 점등 리모컨까지 정말 생활이 달라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개편된 ‘홈케어’는 단순한 시설 지원을 넘어, 어르신의 소득·건강·생활 여건에 따라 맞춤형으로 운영된다. 특히, 영국의 ‘핸디퍼슨(Handyperson)’ 모델을 벤치마킹해 한국 실정에 맞춰 발전시킨 통합돌봄 체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신청은 성동구 관내 동 주민센터의 통합돌봄 전담 창구 또는 온라인을 통해 연중 수시로 가능하며, 5월 30일까지는 집중 발굴 기간으로 설정해 낙상 위험 가구를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성동형 통합돌봄의 핵심은 어르신이 살던 집에서 건강한 일상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맞춤형 정책으로 지역 사회 돌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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