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 여름철 풍수해·폭염 재난 대응에 총력전 돌입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는 여름철 기상이변으로 인한 풍수해와 폭염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자연재난 긴급대응기간’을 운영하며 재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28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많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가 각각 평년의 2.3배, 3.1배에 달했던 만큼, 올해도 유사한 이상기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여 전북소방본부는 재난 유형별 대응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고, 여름철 자연재난 TF를 구성하여 현장 중심의 대응 매뉴얼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대응계획의 핵심은 ‘선제적·정교한 대응’이다. 소방본부는 각 소방서에 상황대책반 운영 기준을 마련하고, 풍수해 상황공유방 등을 통해 신속한 정보 공유와 실시간 상황 관제를 강화하였다. 또한 단계별 현장대응 체크리스트와 임무수행 절차를 정립해 태풍, 호우 등 발생 초기부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했다.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현장 © 강정석 기자

풍수해 대응력 강화를 위한 훈련과 장비 점검도 철저히 진행 중이다. 최근 2년간 풍수해 출동 건수는 25.2% 증가했으며, 주요 유형은 배수지원과 강풍에 의한 나무 제거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전북소방은 1,200여 점의 수방장비를 정비하고, 체인톱 안전조작 및 실전 훈련을 산림조합과 협력해 진행하고 있다. 또한 침수위험 지역, 급경사지 등 595개소에 대한 순찰과 구조 취약지역 84곳에 대해 현지 적응훈련을 실시하며 실전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119신고 폭주에 대비한 접수 체계도 대폭 보강됐다. 기존 회선 외에 예비회선 63대를 추가 확보해 총 78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ARS, 콜백, 문자신고 시스템으로 접수 분산 체계를 강화했다. 매달 비상상황실 운영훈련을 통해 단계별 상황관리와 유관기관 간 공조체계도 지속 점검 중이다. 특히 대형 재난 시에는 전국 소방 동원령을 요청하고, 대용량 포방사 시스템 등 고성능 장비를 투입하여 재난 초기 대응 능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한편, 폭염 대응도 구급상황관리센터를 중심으로 통합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지난해 온열질환자 이송은 271명으로 30% 이상 증가했으며, 이 중 64%가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에 발생했다. 특히 71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38.4%를 차지해 집중 관리가 요구된다.  

 

이에 소방본부는 고위험 시간대에 구급대와 펌뷸런스를 집중 배치하고, 무더위쉼터 안내 및 폭염 예방 홍보를 병행한다. 119신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폭염안전지킴이 순찰 경로를 설계하고, 농촌 등 취약지역에도 대응을 강화한다.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열사병 수용병원 병상 현황을 실시간 파악해 구급대에 즉시 전달하며 응급의료지도를 수행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도내에는 총 23,740점의 폭염 대응 장비가 비치돼 있으며, 구급대원 2,280명은 온열질환 응급처치 교육을 이수한 상태다.  

 

이오숙 본부장은 “기상이변이 일상화된 현실에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전방위적인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현장에 강한 소방, 도민과 함께하는 안전행정으로 재난 상황에도 빈틈없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북소방은 올여름 어느 때보다 철저한 사전 대비와 현장 중심의 신속한 대응으로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나갈 계획이다.  

 

오늘의 운세 [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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