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고지대 주민들의 안전한 이동을 돕기 위해 ‘맞춤형 이동편의시설’ 설치를 본격화한다. 대상지는 ▴광진구 중곡동 ▴강서구 화곡동 ▴관악구 봉천동 ▴종로구 숭인동 ▴중구 신당동 총 5곳으로, 2027년까지 수직 또는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교통약자인 고령자·장애인·임산부가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불편하고 위험한 고지대 계단과 경사로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에 나선다. 특히, 엘리베이터 설치가 불가능한 노후 계단에 대해서도 보행이 편리하도록 정비할 계획이다.
각 대상지에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설계가 적용된다. 중곡동 무지개계단은 초중등학교 통학로로 사용되어 통학 안전이 큰 이슈였으며, 이곳에는 수직 엘리베이터가 설치될 예정이다. 화곡동과 봉천동에는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들어서 마을버스 정류장, 지하철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악구 봉천동은 데크길을 연결해 조망명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종로구 숭인동(창신역 인근)에는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들어서 낙산공원, 서울한양도성길 접근성을 높이며, 관광객 유입도 함께 기대되고 있다. 중구 신당동(청구동 마을마당 앞)은 남산자락숲길과 연결돼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들도 남산을 쉽게 오갈 수 있게 된다.
![]() [코리안투데이] 편의시설 설치 전후 © 강태훈 기자 |
또한 시는 올해 기본계획 수립과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총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6년 착공,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엘리베이터 설치가 어려운 7곳의 계단에는 계단참 확장, 미끄럼 방지, 쉼터 조성 등 안전한 계단 정비도 함께 이뤄진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동의 자유는 모든 시민의 권리”라며 “서울 어디서나 누구든지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문의: 서울시 균형발전본부 도시재생과(02-2133-8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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