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대표 공원들이 여름의 정취를 더하는 자줏빛 야생화로 물들었다. 세종특별자치시시설관리공단은 7월 ‘이달의 식물’로 국화과 다년생 자생식물인 ‘벌개미취’를 선정하고 세종호수공원과 중앙공원에서 전시를 시작했다. ‘벌과 개미가 좋아하는 풀’이라는 이름을 가진 벌개미취는 줄기 끝에 자줏빛 꽃송이가 무리지어 피며, 7월부터 가을까지 여름 산책로를 장식하는 대표 식물이다.
벌개미취는 단순한 관상용을 넘어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건강과 감성을 돌보는 식물로 여겨졌다. 한방에서는 ‘자완’이라는 이름으로 기침과 기관지 치료에 활용되었고, ‘너를 잊지 않으리’라는 꽃말은 이 식물이 지닌 깊은 의미를 반영한다. 세종시 공단은 이러한 식물의 생태적 특성과 문화적 상징성을 활용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과 계절의 아름다움을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 [코리안투데이] 세종호수·중앙공원, 7월의 식물 ‘벌개미취’ 전시 © 이윤주 기자 |
이번 전시는 △호수공원 중앙광장 화단 △맨발산책길 입구 △방문자센터 앞 총 세 곳에서 이뤄진다. 각 장소에는 벌개미취에 대한 설명과 꽃말, 주요 분포지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으며, QR코드를 통해 관련 정보를 디지털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중앙공원 맨발산책길 주변에는 약 200주의 벌개미취가 자생 중이며, 산책길을 따라 펼쳐진 꽃들이 도심 속 여름 풍경을 완성하고 있다.
공단은 매달 계절에 어울리는 식물을 선정해 전시함으로써, 시민들이 자연의 변화와 생태의 가치를 온몸으로 경험하도록 돕고 있다. 조소연 이사장은 “벌개미취가 가진 의미와 자줏빛 아름다움이 시민들의 여름 일상에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공원이 자연과 교감하고 문화적 쉼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이윤주 기자: e8681100@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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