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군수 권익현)은 최근 짧은 장마 이후 이어진 이른 무더위로 병해충 발생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7월 8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벼 병해충 기본방제 기간을 운영하며 전 읍면 12,000헥타르의 논에 대한 선제적 방제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7월 4일부터 7일까지 병해충 예찰 결과, 애멸구의 발생이 급증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이화명충 피해가 확인됨에 따라 조기 대응을 위한 조치이다.
이번 기본방제는 총사업비 15억원 규모의 ‘2025년 벼 병해충 기본방제 지원사업’으로 추진되며, 부안군에 주소를 두고 2024년 직불제 대상 벼, 논콩, 가루쌀을 재배하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약제를 50% 지원한다. 군은 모든 대상 농가가 해당 기간 내 방제활동에 참여해 병해충의 확산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부안군, 여름철 벼 병해충 방제 선제 대응 총력 © 조상원 기자 |
부안군은 특히 2024년 여름 벼멸구가 700헥타르에 걸쳐 발생해 쌀 품질이 저하되고 농가 소득에 큰 타격을 입은 점을 거울삼아, 올해는 고온기와 열대야에 앞서 선제 방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내 농업인들은 해당 기간 동안 관할 읍면 농협을 통해 약제를 구입하고, 선선한 오후 시간대를 활용해 광역살포기, 무인헬기, 드론 등으로 병해충 방제를 진행해야 한다.
김양녕 부안군 기술보급과장은 “기후변화로 병해충 발생이 연중화되는 상황에서, 지난 3월 벼 육묘상처리제 지원으로 병해충의 기초 발생을 줄였고, 이번 기본방제 기간에 전 농가가 동참함으로써 방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방제 시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와 농약 안전사용 기준을 철저히 준수해 고품질 쌀의 안정적 생산 기반을 다지는 데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안군은 앞으로도 예찰과 기술지도를 병행하며 병해충 발생 추이에 따라 추가 방제 지원도 검토할 예정이며, 변화하는 기후 환경에 적극 대응해 농업인의 소득 안정과 지속가능한 벼농사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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