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철학, 인문학에서 길을 찾다

 

극단과 분열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공존의 철학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시 아름동도서관이 이를 인문학적으로 풀어낸 강좌 ‘지혜학교’를 오는 8월부터 연다. 이번 프로그램의 중심 주제는 공자의 사상인 ‘화이부동’. 같음이 아니라 다름 속의 조화를 강조하는 철학으로, 동서양을 아우르며 갈등을 넘어설 사유의 토대를 제시한다.

 

지혜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전국 단위의 인문학 프로젝트다. 그중 세종 아름동도서관은 ‘화이부동’이라는 철학을 중심에 두고 현대 사회의 갈등을 성찰하는 장을 마련했다. 강의는 충남대학교 서원혁 교수가 맡아 진행한다. 그는 공자의 철학뿐만 아니라 고대 그리스와 현대 철학자들의 사상을 넘나들며 ‘공존’이라는 가치를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코리안투데이] 공존의철학, 인문학에서 길을 찾다 포스터  © 이윤주 기자

 

이번 강좌는 8월 2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총 13회에 걸쳐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매회 주제를 달리해 다양한 문명권 속 철학자들의 공존 개념을 탐색하고, 그 안에서 오늘날 우리가 적용할 수 있는 사유와 태도를 모색하게 된다. 단순한 철학 소개가 아닌 삶의 실천으로서 인문학을 풀어내는 것이 이 강좌의 특징이다.

 

무엇보다 지혜학교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세종시립도서관 누리집에서 선착순 20명을 온라인 접수받고 있으며, 빠른 신청이 필수다. 도서관 측은 이 강좌가 시민들에게 인문학의 공공적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혜학교는 대학 수준의 깊이 있는 내용을 지역사회에 제공하며, 인문학을 일상으로 끌어들이는 대표적 시도로 평가받는다.

 

‘화이부동’은 단순한 철학 개념이 아니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서 서로 다른 생각과 문화가 충돌할 때, 이를 품을 수 있는 태도이자 공동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핵심 가치다. 이번 지혜학교는 그 의미를 되짚고, 실천 가능한 지혜로 전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문학은 삶의 중심에서 답을 찾는 학문이며, 지혜학교는 그 시작점이 될 수 있다.

 

 

[ 이윤주 기자: e8681100@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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