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존자다 기획 논란, JMS 회원이 보내온 반론 편지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 방영을 앞두고 JMS 섭리 공동체가 또 한 번 대중의 시선 속에 놓이게 됐다. 이번 시리즈는 섭리와 무관한 대형 참사 및 연쇄살인 사건들과 섭리를 병렬적으로 다룰 예정이라 밝혀지면서, 섭리 내부에선 “의도된 악의적 편집”이라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나는 생존자다 기획 논란, JMS 회원이 보내온 반론 편지

 [코리안투데이] 넷플릭스 기획 논란 AI 이미지 © 금산 편집국

 

이와 관련해 본지 편집국에는 최근 두 통의 장문의 편지가 도착했다. 발신인은 JMS 신앙 공동체의 일원으로, 편지에는 1980년 일본 ‘예수의 방주’ 사건과 2023년 <나는 신이다>를 비교하며 미디어 보도의 문제점과 섭리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해당 편지는 단순한 항의성 글이 아닌, 구체적인 사례와 역사적 비교, 그리고 신앙적 해명을 아우르며 언론의 편향 보도에 경종을 울리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었다.

 

편지는 다음과 같은 주장들을 담고 있다. 첫째, 언론은 종교적 신념에 따라 자발적으로 공동체에 참여한 여성들을 ‘세뇌된 피해자’, ‘납치된 존재’로 묘사하며 그들의 선택권과 자율성을 부정했다는 점이다. 이는 1980년 ‘예수의 방주’ 사건과 유사하며, 당시 일본 경찰 조사 결과 여성들이 스스로 공동체에 참여한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언론은 선정적 보도에만 집중했다.

 

둘째, 1편 <나는 신이다>는 다큐멘터리라기보다 ‘감정몰이형 오락물’에 가까우며, 배우 대역 연기와 자극적인 편집기법을 통해 특정 서사를 부각시켰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 편지는 <나는 생존자다> 예고편과 제작에 참여했던 PD들의 양심선언에 대한 일부 언론 보도가 있었다는 것을 볼 때 선행작의 연장선에서 또 다른 왜곡과 낙인을 반복할 것이라고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셋째, 피해자 중심주의의 한계 또한 지적했다. 편지에서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다큐멘터리의 중심이 되는 동시에, 실제로 공동체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대다수 신앙인들의 삶은 전혀 다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또 다른 폭력’이 재생산되고 있다고 표현했다.

 

넷째, 종교 혐오와 일반화 프레임에 대한 비판이다. 신앙은 위안과 회복의 힘을 제공하는 삶의 중요한 축임에도 불구하고, 진위 여부를 알 수 없는 하나의 사건을 전체 공동체로 확장시키는 방식은 깊은 왜곡이며, 이는 혐오를 정당화하는 방식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이 편지에서 강조된 JMS의 핵심 교리는 타 종교와의 결정적 차별점을 보여준다. 바로 ‘이성 타락’이 원죄의 본질이라는 해석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아담과 하와의 범죄는 단순한 불순종이 아니라 이성 타락에서 비롯된 것이며, 인간의 구원은 이 타락으로부터 회복하는 데 있다는 것이 JMS의 핵심 교리 중 하나다. 정명석 목사는 이 원죄 개념에 따라 평생 자신을 절제하며 신앙의 길을 걸어왔다고 한다. 특히 베트남 전쟁터에서도 이성과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하고 하나님과 예수님만을 신랑으로 삼아 살았다는 증언이 함께 실렸다. 이는 단지 개인의 윤리 수준을 넘어 공동체 전체가 따르는 실천 윤리의 근간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맥락에서 편지는 <나는 생존자다>라는 방송이 섭리 교리의 핵심을 무시한 채 방송 기획 논리 중심으로 한 단체의 신앙 체계를 공격하고, 이를 실천해온 정명석 목사 개인을 무너뜨리기 위한 목적성을 띤 악의적 기획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핵심 교리와 그 상징인 인물을 동시에 겨냥하는 방식은, 신앙 자체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공동체 붕괴를 노린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이 편지는 단호한 어조로 끝맺는다. 진실은 시간이 지나도 살아남으며, 언젠가는 언론과 미디어가 왜곡된 보도에 대해 반성하고 진실 앞에 설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는 것이다. JMS 구성원들은 <나는 생존자다> 같은 방송이 나올 때마다 오히려 자신들의 믿음을 더욱 견고히 다지고 있으며, 외부의 왜곡에도 중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밝히고 있다.

 

이 두 통의 편지는 단순한 반론을 넘어서, 언론이 어떤 시선으로 ‘진실’을 다루고 있는지 되묻게 한다. 다큐멘터리가 담아야 할 진실이 상업적 자극에 가려질 때, 우리는 그 허상 너머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 금산 편집국: geumsa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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