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전국 최초 전통시장 아케이드에 ‘융복합 도료 시범 사업’ 추진

 

(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제이치글로벌(대표 오주명), 용현시장상인회(회장 이덕재)와 협력해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 아케이드 융복합 도료 시범 사업’을 추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통시장이 기후 변화에 따른 폭염, 한파, 화재 등에 취약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특히 여름철 고온과 겨울철 건조 기후는 시장 이용객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상인들의 안전과 영업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쳐왔다.

 

 [코리안투데이] 미추홀구, 전국 최초 전통시장 아케이드에 ‘융복합 도료 시범 사업’ © 김미희 기자

이에 미추홀구는 건물 외부 온도 상승을 막고 화재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 융합형 방염 단열 도료를 시장 아케이드에 도입했다. 이 기술은 주로 산업용 건축물 옥상에 적용되는 방식으로, 전통시장에 도입된 것은 전국 최초 사례다.

 

시범 사업 대상은 미추홀구 관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용현시장 아케이드 80m 구간(800㎡)이며, ㈜제이치글로벌이 약 1,400만 원 상당의 친환경 도료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도료 시공은 용현시장상인회가 예산을 자부담하여 직접 진행했다.

 

이 도료는 태양광 반사를 통해 내부 온도를 낮추는 차열 효과와, 불이 붙지 않거나 번지지 않도록 하는 방염 성능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미관 개선을 넘어 시장 이용자와 상인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로 평가받는다.

 

미추홀구는 사업의 효과를 정량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반 온습도 센서를 활용해 실시간 온도 및 습도 변화를 측정할 계획이다. 측정된 데이터는 향후 정책 수립과 확산 여부 결정의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구 관계자는 “이번 도료 시범 적용으로 여름과 겨울철 시장 내부의 쾌적성이 높아지고, 대형 화재 발생 시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해 다른 전통시장으로의 확대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훈 미추홀구청장 역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전통시장 환경 개선은 단순한 예산 투입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기반을 만드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기반의 스마트 안전 정책을 적극 도입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현대화가 하드웨어 개선에만 그치지 않고, 안전과 환경, 에너지 절감 등 복합적 관점에서 접근되는 이번 사례는 전국 지방정부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추홀구의 이 시범 사업은 지역 밀착형 기술 행정의 선도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

📱 모바일 앱으로 더 편리하게!

코리안투데이 글로벌를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언제 어디서나 최신 뉴스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