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6.25 전쟁 영웅 故최현숙 씨의 유족에게 71년 만에 무공훈장을 전달했다. 1953년 강원 화천지구 전투 공로로 수여가 결정됐으나 전달되지 못했던 무성화랑 무공훈장이 추석을 앞두고 유가족의 품에 안겼다. 유족들은 “뜻깊은 추석 선물”이라며 감사와 감동을 표했다.

 

71년 만에 주인 찾은 무공훈장, 6.25 영웅 유족에게 전달

 [코리안투데이] 추석 맞아 故최현숙 씨의 가족에게 무성화랑 무공훈장 전달  © 지승주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지난 9월 13일, 6.25 전쟁 영웅 故최현숙 씨의 배우자 강풍자 씨와 아들 최승제 씨에게 무성화랑 무공훈장을 전달했다. 이 훈장은 최현숙 씨가 1953년 강원 화천지구 전투에서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수여가 결정됐으나, 전쟁의 혼란 속에 전달되지 못한 채 71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다.

 

국방부는 6.25 전쟁 당시 무공훈장 대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아직 훈장을 받지 못한 수훈자들을 찾아 훈장을 수여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훈장 전달은 그 일환으로, 추석을 앞두고 중구에서 고인의 가족에게 대신 전달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훈장을 받은 배우자 강풍자 씨는 “추석을 앞두고 이렇게 뜻깊은 훈장을 받게 되어 너무나 감사하다”며 “가족들이 모여 함께 성묘할 때 훈장을 가져갈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수여식에는 손녀 최은세(동호초3) 양도 참석해 할아버지의 고귀한 희생의 의미를 되새겼다.

 

추석 연휴 후인 19일, 아들 최승제 씨는 구청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번 추석에 아버님 산소에 훈장을 놓아드리며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것을 자손 대대로 기억하며 그 유산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추석 명절에 故최현숙 님 영전에 늦게나마 훈장을 전달하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나라를 위한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그분들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무공훈장 전달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의 공로를 기리고, 그 정신을 후대에 계승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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