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정 회장님과 김경환 고문님이 이끄는 중국동포연합중앙회는 2025년 8월 16일, 2박 3일간의 제주도 문화탐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이번 탐방은 국가유산청이 주관하고,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이 주최했으며, 제주특별자치도와 그린크로스코리아가 공동 후원한 ‘2025 생생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 [코리안투데이] 사진 그린크로스코리아와 함께하는 제주해녀 문화투어 단체사진 © 박수진 기자 |
‘지구의 해녀, 해녀의 미래 / 기후변화로 바뀐 제주, 해녀문화와 바다환경의 변화’라는 주제 아래, 중앙회 임원진은 제주 현지의 역사, 생태, 그리고 공동체 문화의 가치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탐방 첫날인 8월 14일에는 조선시대 군사 방어 유적지인 대정현성을 방문했다. 제주마을문화진흥원 안정엽 대표님의 해설을 통해, 참가자들은 1418년 태종 18년에 축성된 대정현성의 역사적 배경과 구조를 배웠다. 동서남북 네 방향의 성문과 초루, 옹성, 포대 등을 갖춘 이 성곽은 공동체의 생존과 협력의 흔적을 담고 있었다. 중앙회 임원진은 현장을 직접 걸으며 제주의 집단 기억과 공동체 정신이 오늘날의 문화로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되새겼다.
![]() [코리안투데이] 사진 제주마을문화진흥원 안정업대표님이 대정현성둘레길 유래 해설 모습 © 박수진 기자 |
광복절인 8월 15일에는 해녀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숨비소리길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해녀 작업터와 포구를 따라 걸으며, 해녀의 고단한 삶을 담은 시 낭송과 공연을 통해 그들의 삶을 더욱 생생하게 접했다. 물질 후 터져 나오는 숨비소리는 고요한 제주 바다 위에서 깊은 울림으로 퍼져나갔고, 참가자들은 그 속에서 생명과 자연, 세대 간 전승의 의미를 온몸으로 느꼈다.
![]() [코리안투데이] 사진 제주해녀들의 삶을 구현한 공연 © 박수진 기자 |
같은 날 저녁에는 국제 교류 만찬이 열렸다. 그린크로스코리아와 세계 각국의 환경 단체 내빈들이 함께한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각국의 환경 보호와 문화유산 보존 사례를 나누며 문화적 연대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 [코리안투데이] 사진 그린크로스 해외 내빈과 제주마을문화진흥원원 안정업대표님 © 박수진 기자 |
마지막 날인 8월 16일, 일정은 차분히 마무리되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마음에 남은 제주의 기억을 되새기며, 해녀문화와 자연 속에서 배운 공동체적 가치와 생태적 감수성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미정 회장님은 “제주에서의 하루는 중앙회의 미래 비전과 맞닿아 있다”고 전했고, 김경환 고문님은 “제주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살아있는 교과서”라고 강조했다.
![]() [코리안투데이] 사진 © 박수진 기자 |
중국동포연합중앙회는 이번 탐방을 계기로 제주마을문화진흥원과 협력해 문화유산 중심의 정기 탐방 및 생태 교육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일정은 공동체 정체성과 문화적 연대를 더욱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며, 중앙회는 앞으로도 한국사회와 동포사회 간 가교 역할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박수진 기자: guro@thekoreantoday.com ]
![]() |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