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기업 이전과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5개 기회발전특구를 최종 지정받았다. 충남도는 6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2024년 지방시대 엑스포’에서 김태흠 충남지사를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시도지사,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회발전특구 투자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지정된 충남도의 기회발전특구는 보령, 서산, 논산, 부여, 예산 등 총 142만 평 규모로, 각 특구는 수소, 바이오, 이차전지, 첨단화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특화된 발전 계획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이들 지역에서는 기업이 법인세, 취득세, 재산세 등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지방에서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규제 특례제도와 정주 여건 지원이 함께 제공된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은 실무위원회 평가와 지방시대위원회 심의 과정을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종 승인한다.
충남 기회발전특구에 대한 주요 투자 기업은 SK E&S, SK인천석유화학, 셀트리온, HK Power 등 총 23개로, 총 투자 규모는 4조 8401억 원에 달하며, 이를 통해 2303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 지역별 기회발전특구 현황
보령 탄소중립에너지지구는 44만 평 규모로, 수소 산업의 육성에 초점을 맞춘다. SK E&S가 이곳에 수소플랜트와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3조 5074억 원을 투자하며, 대천김은 LNG터미널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이용한 물류창고 조성에 1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서산 첨단화학탄소중립지구는 석유화학 산업의 대전환을 목표로 23만 평 규모로 조성된다. SK인천석유화학과 리뉴어스가 참여해 친환경 화학 산업 전환을 이끌 예정이다.
논산 국방군수산업지구는 19만 평 규모로 KDI, 하이게인안테나 등이 국방군수산업 육성을 위해 1447억 원을 투입하며, 국방 관련 기술 개발과 군수 지원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부여 이차전지산업지구는 16만 평 규모로 이차전지 산업을 중심으로 HK Power와 소니드온이 1900억 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관련 인프라와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산 내포농생명 그린바이오클러스터지구는 40만 평 규모로 바이오산업 육성을 목표로 한다. 셀트리온과 보람바이오가 이곳에 3880억 원을 투자해 바이오 의약품 및 원부자재 생산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며, 셀트리온은 이 클러스터에 2029년까지 총 3000억 원을 투자하고 약 3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지역 인재 양성 및 정주 여건 개선
충남도는 기회발전특구를 통해 지역 일자리와 인구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인재 양성 체계를 마련하고, 정주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기회발전특구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김태흠 충남지사는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와 투자 협약을 체결하며, 충남도는 셀트리온이 지역 인재 채용과 가족친화적 기업 문화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셀트리온이 충남 내포 그린바이오클러스터에 투자를 결정해 준 것에 감사하다”면서 “많은 우수 기업이 충남의 기회발전특구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누리며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이번에 지정된 142만 평 외에도 남은 58만 평에 대해 추가 지정을 신청해 탄소중립 경제와 미래 성장 산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