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이 조선시대 공공 의료기관인 보제원의 역사를 AI로 복원해 특별한 전시를 선보인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이번 전시는 12월 16일부터 내년 5월 30일까지 진행된다.
보제원은 조선시대 여행자들에게 숙박을 제공하고 병자를 치료하던 구휼기관이었다. ‘보제(普濟)’는 ‘널리 구제한다‘는 뜻으로, 단순한 의료 공간을 넘어선 문화 교류와 왕과 백성이 소통하던 장(場)으로 기능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보제원의 역사와 역할을 현대 기술을 통해 생생하게 재현하며 그 의미를 되새긴다.
이번 기획전은 조선시대 보제원과 관련된 문헌 250여 점과 고지도 9점 등 총 260여 점의 자료를 디지털 형식으로 공개한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해 보제원의 다양한 모습과 역할을 복원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과거의 역사를 단순히 텍스트로 접하는 것을 넘어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AI 복원 이미지는 조선시대 보제원의 구조와 일상, 그리고 그곳에서 이루어진 주요 활동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전시에서는 관람객들이 보제원의 이야기를 듣고 복원된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요소를 제공한다. 특히 AI 기술이 만들어낸 ‘디지털 재현‘은 마치 조선시대로 돌아가 보제원을 직접 방문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독특한 경험을 만들어냈다.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관계자는 보제원을 단순한 의료 공간으로 한정하지 않았다며, 이곳이 당시 왕과 백성의 소통의 장이자 공공 의료 복지 시스템의 초석이었음을 강조했다. 전시는 보제원의 역사를 통해 우리 민족의 뛰어난 공공 복지 체계를 재조명하고, 현재 의료 복지의 뿌리를 탐구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제원에 가면: AI로 되살린 보제원의 역사’ 전시는 12월 16일부터 내년 5월 30일까지 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12월 16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과거의 역사와 기술의 접점을 보여주는 한편, 공공 의료 복지의 시작점을 알리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과거의 유산을 단순히 보존하는 것을 넘어 현대 기술로 새롭게 해석하고 재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AI 복원을 통해 되살아난 보제원의 이야기가 관람객들에게 역사와 기술의 융합 가능성을 깨닫게 하고, 동시에 우리 조상들의 복지 정신을 되새길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