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200억 투입, 세종시를 한글문화도시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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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Korean Today Global

3년간 200억 투입, 세종시를 한글문화도시로 만든다

 

세종시가 문화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최대 200억 원의 예산(국비와 시비 각 100억 원)을 투입해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세종대왕의 애민, 자주, 실용 정신을 토대로 한 ‘이음’, ‘채움’, ‘가꿈’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 주제인 ‘이음’은 지역 예술인과 시민, 국내외 도시를 연결하는 다양한 연대 사업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국제적인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한글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2027년 개최 예정인 ‘국제 한글 비엔날레’는 이러한 노력의 핵심으로, 세계적 예술가들이 한글을 주제로 한 창의적 작품을 선보이며 국제적 연대를 도모한다. 2024년에는 사전 행사로 ‘프레 비엔날레’를 개최하고, 한글문화특별기획전 등을 통해 한글 중심의 문화도시 이미지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3년간 200억 투입, 세종시를 한글문화도시로 만든다

 [코리안투데이]대한민국 문화도시 최종 지정 세종시를 한글문화도시 만든다© 이윤주 기자

 

‘채움’은 한글문화 콘텐츠의 발굴과 지원, 그리고 이를 통한 한글문화 산업화를 목표로 한다. 세종시는 한글을 테마로 한 글꼴 개발, 의류 및 생활용품 제작, 관광 상품화, 그리고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을 지원하며 한글의 산업적 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구도심 재생 공간에 ‘한글 예술인 마을’을 조성하고, 한글과 관련된 문화 콘텐츠 창작과 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나간다.

 

마지막 주제 ‘가꿈’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한글 문화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읍면동의 문화시설을 활용해 한글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활동을 운영하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내 집 앞 한글문화 생활권’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내년 초 전국 최초로 한글 전담 조직인 ‘한글문화도시센터’를 설치한다. 이 센터는 시청 내 여러 부서와의 협력 및 산학연관 연계를 통해 문화도시 사업의 안정적인 진행을 책임질 예정이다.

 

세종시는 이번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8,600명의 문화산업 종사자 배출, 240명의 고용 창출, 40만 명의 한글 관광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문화공간 834개 확충과 2,734명의 문화인력 참여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적 여가 활동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세종시를 한글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할 뿐 아니라, 문화적, 경제적, 사회적 효과를 고르게 창출하며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