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9일 OBS ‘인사이드 스토리’에 출연해 시장으로서 지난 2년 6개월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밝혔다. 이 시장은 “성실하게 일해 용인을 발전시킨 시장으로 시민들의 기억에 남고 싶다”며, 그동안 추진한 주요 정책과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했다.
이 시장은 “소통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얻은 아이디어들이 시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행정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하며, 특히 반도체산업과 도시 개발 등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성과로는 처인구 이동·남사읍에 235만 평 규모로 조성되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꼽았다. 삼성전자가 360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라인(팹) 6기를 건설하고, 150여 개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설계 기업들이 입주해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취임 후 삼성전자 및 국토교통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2023년 3월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발표할 수 있도록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이후 국토교통부는 2023년 12월 26일 조성 계획을 최종 승인했으며, 통상 4~4년 6개월이 걸리는 승인 절차를 2년으로 단축시켜 2024년 12월 목표보다 3개월 앞당겨 승인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국가산업단지 유치로 인한 부수적인 효과도 컸다.
45년 동안 규제로 묶여있던 ‘송탄 상수원보호구역’이 지난해 12월 전면 해제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오랜 숙원이었던 재산권 행사 제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 지역은 국가산업단지 조성 부지 일부가 포함되어 있어, 원활한 개발을 위해 규제 해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이로 인해 수원시 전체 면적의 53%에 해당하는 1,950만 평(64.43㎢)의 용인 땅이 규제에서 해제되었고, 이를 활용해 시민 거주 공간, 기업 입주 공간, 문화예술·생활체육 공간 등을 조성하는 계획이 진행 중이다.
또한, 2023년 11월 발표된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 계획을 통해 이동읍 69만 평 부지에 1만 6,000여 가구 규모의 배후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강선 철도를 경기 광주역에서 용인 이동·남사읍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국가산업단지와 신도시를 관통하는 국도 45호선(처인구 남동 대촌교차로~안성시 양성면 장서교차로) 12.5㎞ 구간은 기존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된다. 1조 1,000억 원의 국비가 투입되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로 인해 착공과 준공 시기가 3년 이상 앞당겨졌다. 이 시장은 이러한 인프라 개선도 국가산업단지 유치에 따른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국가산업단지 승인이 완료된 만큼, 이제 해당 지역 주민과 기업들의 원활한 보상 및 이주 대책이 중요하다”며 “이주자 택지와 이주 기업을 위한 산업단지를 마련하는 등 보상 과정이 원만하게 이루어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취임 후 공약 이행률이 93%에 이르며, 공약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의미 있는 성과로 ▲반도체 국가산단 유치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 ▲경안천 수변구역 해제 ▲국도 45호선 차로 확장 등을 꼽았다.
그는 “지난 2년 6개월 동안 초심을 유지하며 시의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올해도 대형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용인을 더 나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성심성의껏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시장은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학교, 아파트 등 현장을 직접 방문해 문제를 파악하고 지원하는 한편, 미술·문학·음악·환경·안보·리더십 등 다양한 주제로 60회 이상의 특강을 진행했다”며 “각 기관과 단체에서 계속해서 특강 요청이 들어오고 있으며, 자료도 직접 만들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시민들에게 “새해라는 것은 우리가 지난 한 해를 성찰하고, 새로운 희망과 목표를 다짐하는 시간”이라며 “달력과 일기장, 노트가 백지이듯, 그 백지에 소망과 희망, 보람을 가득 채우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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