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의 최고 상징적 인물인 A스님이 자신이 직접 딸-상좌로 삼은 피해 여성을 상대로 ‘특수강간미수’ 혐의로 피소되어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A스님은 과거 피해자에게 직접 법명을 지어주고 “내 딸 보월아!”라며 각별히 부르는 등 전형적인 ‘그루밍(신뢰 형성을 통한 지배)’ 형태를 보인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의 강도를 더하고 있다. 고소장에 따르면 A스님은 대형 사찰 내 깊은 산속에 은밀하게 지어진 단독 별채로 피해자를 급히 불러냈다. 당시 수하에 있던 공범 S스님이 침실에 미리 이불을 깔아놓았고, 피해자가 도착하자 A스님은 침실 안 비밀문을 열고 위력으로 강간을 시도했으나 피해자의 목숨을 건 강한 저항으로 미수에 그쳤다.
![]() [코리안투데이] “내 딸 보월아” 부르던 상좌 유인, 깊은 산속 은밀한 별채서 범행 시도 충격 © 김현수 기자 |
‘문밖 지킨’ 공범 스님과 변호인 합작…피해자 향한 적반하장 무고죄 고소
범행 당시 공범 S스님은 피해자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문밖을 지킨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이 사건은 공범 S스님의 주거지 관할인 부산금정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며, 공범에 대한 1차 수사는 이미 마친 상태로 주범인 A스님의 소환 수사를 앞두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대중 앞에 완벽한 성직자로 군림하던 A스님의 사후 대처다. A스님은 공범 S스님에게 자신의 변호인을 붙여 공동 변론을 진행하는 꼼수를 부리는가 하면 , 주범인 자신의 이름은 쏙 뺀 채 변호인과 공범의 명의로 피해 여성을 무고죄로 맞고소하는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이에 피해 여성은 착오를 유발하려 한 두 사람을 상대로 추가 무고죄 고소를 완료하며 끝까지 맞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국가 훈장’ 뒤에 숨은 거대한 불교 조폭…증언 스님들 사찰서 쫓아내는 ‘양아치 짓’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피소된 A스님의 사회적 행보다. 그는 이러한 추악한 성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와중에도, 어느 날 갑자기 피카소나 미켈란젤로에 비견되는 ‘예술 거장 스님’으로 화려하게 둔갑하여 국가 훈장(옥관문화훈장)까지 수훈하는 등 대중 앞에서 완벽한 위선의 삶을 이어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대형 사찰 및 교구 본부의 대표 실세인 방장 자리에 오르고, 이어 종단 최고 지도자 자리까지 차례로 꿰차며 철저한 위선의 가면을 써왔다. 특히 그가 거장으로 추앙받게 한 그림들의 실체에 대해서는 또 다른 심각한 도덕성 마비 의혹들이 불거지고 있어, 향후 종단 안팎에 가해질 사회적 충격과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 [코리안투데이] 국가 훈장 숨은 위선, 성범죄 피소되자 수사관 기피 신청으로 ‘시간 끌기 꼼수’ ©김현수 기자 |
사태가 불거지자 A스님의 불교 권력에 줄을 댄 심복들과 다수의 스님은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조직적인 보복 행태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선 참고인 B스님 등을 향해 ‘A스님에 대한 불경죄’라며 조계종 총무원에 고발 조치했다. 본찰 및 암자 주지 스님들을 압박해 진실을 증언한 스님들을 사찰에서 강제로 쫓아내려는(멸문) 등, 종교계라고는 믿기 힘든 거대한 조폭 세계이자 부패한 이익집단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최초 검찰 각하 주장? “검경수사권 조정 때문, 수사 자체 안 했던 것” 음성 확보
피의자 측은 본 사건이 과거에 이미 수사되어 각하된 사건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고 있으나, 본지가 단독 확보한 최초 사건 담당 울산지검 검사의 실제 녹취록에 따르면 이는 명백한 거짓으로 드러났다.
[울산지검 담당 검사 실제 음성 전문 중 일부]
“아시겠지만 수사권 조정되면서 저희가 완전히 별개의 범죄 사실이기 때문에 검찰에서 진행하는 건 어렵고… 경찰을 통해서 다시 이게 송치가 돼야 되는 상황이라… 수사가 진행되거나 한 게 없기 때문에 저희가 수사를 개시할 수가 없어요.”
![]() [코리안투데이] 범행 당시 문밖 지킨 공범 스님 1차 수사 완료…주범 소환 수사 초읽기 © 김현수 기자 |
당시 검사는 수사권 조정을 이유로 성범죄에 대한 조사 자체를 하지 않았던 것이며, ‘죄가 없어서 불기소’ 처분된 것이 아니라 수사 자체가 미개시되었던 상황임이 명백히 증명되었다. 따라서 이번 경찰 조사가 사실상 이 사건에 대한 최초의 정식 수사이다.
법령 뒤에 숨은 성직자들의 도덕적 퇴행…“자정의 계기 필요”
본지가 경찰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본 건은 성폭력 범죄의 특성상 피해자 보호와 수사 밀행성 유지를 위해 구체적인 진척 상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불교계 내부와 복수의 관계자들은 종교 지도자의 도덕성 붕괴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들은 종교를 내세워 사회적 ‘갑’의 위치로 착각하고 신도들의 보시로 안락을 누리며, 일반인보다 못한 도덕적 퇴행을 일삼는 일부 성직자들을 맹목적으로 신봉하는 풍토를 강하게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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