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경기남부광역철도 약속위반 사과하고 이유 밝혀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5일,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과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용인, 수원, 화성, 성남 등 4개 시 시장들과의 회의를 수차례 제안했으나 응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김 지사가 경기남부광역철도 약속 위반에 대해 사과하고, GTX플러스 사업 우선순위 결정 이유를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경기남부광역철도 약속위반 사과하고 이유 밝혀야”

 [코리안투데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해 11월 11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김나연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5일,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과 관련해 “김동연 경기지사가 4개 시 시장들과의 회의를 외면하며 불통으로 일관해왔다”며 “만약 김 지사가 시장들과 만난다면 지난해 협약을 저버린 이유를 설명하고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9월 16일부터 김 지사에게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사업을 공동 추진한 4개 시 시장들과의 회의를 수차례 제안했으나 응답을 받지 못했다며, 최근 수원시에서 시장들과의 회의를 제안한 데 대해 “김 지사가 이번엔 어떻게 나오는지 주목하겠다”고 말했다.

 

 [코리안투데이] 2022년 12월 지하철 3호선 경기남부 연장 위해 용인. 성남. 수원. 화성 공동협력키로 했다. © 김나연 기자

 

그는 “김 지사가 우선순위로 내세운 GTX플러스 사업 3개가 경기남부광역철도보다 나은 점을 객관적 자료로 제시하며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야 한다”며 “경기도가 2024년 6월 국토교통부에 GTX플러스 사업 3개를 우선순위로 제출하고 경기남부광역철도는 후순위로 미뤘을 당시, 4개 시 시장들과 상의도 없이 일방적인 결정을 내린 것은 협약 정신을 배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광역철도 사업 우선순위 3개를 정해 제출하라고 요청했을 때, 김 지사와 경기도는 공론화는커녕 GTX플러스 3개 사업을 조용히 제출했다”며 “내가 김 지사의 약속 위반을 지적하고 나서야 이제 와서 ‘국토교통부가 문제’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정정당당하지 못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은 서울 종합운동장역에서 성남 판교, 용인 신봉·성복동, 수원 광교, 화성 봉담까지 50.7km를 잇는 노선으로, 용인 등 4개 시가 공동 용역을 진행한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1.2로 경제적 타당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 지사가 우선순위로 제출한 GTX플러스 3개 사업(GTX C노선 연장, GTX G·H 신설)은 사업비가 총 12조 3000억 원에 달하며, 수혜 예상 인구는 49만 명이다. 이에 반해 경기남부광역철도는 5조 2000억 원의 사업비로 약 138만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돼, 경제성과 타당성 면에서 GTX플러스 사업보다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김 지사가 주장하는 GTX플러스 사업이 경기남부광역철도보다 경제성이 뛰어난지 도민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도민 세금으로 진행한 GTX플러스 사업 용역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경기도는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11월 10일부터 김 지사의 책임을 지속적으로 지적해왔다며, “내가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면 김 지사와 경기도는 경기남부광역철도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GTX플러스 사업만 챙겼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용인특례시와 이상일 시장이 이 사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그리고 김 지사와 경기도가 무엇을 했는지 4개 시 시민과 경기도민이 명확히 비교할 수 있도록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은 4개 시 시민들의 염원과 경제적 타당성이 입증된 중요한 사업”이라며, “김 지사가 무책임한 태도를 바꾸고 협약 정신을 준수해,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정당당한 행정을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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