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가 기흥역세권 중학교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기존학교 이전 재배치를 통해 적정 규모의 중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시는 경기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과 협력해 교육 불균형 해소와 교육 환경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25일 처인구 삼가동 용인교육지원청에서 열린 ‘기흥1중학군 기존학교(중학교) 균형배치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통해, 기흥역세권 내 중학교 설립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흥구 도시환경 변화와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한 중학교 균형 배치와 재구조화를 목표로 지난 8월부터 시작됐다. 연구용역을 맡은 이화룡 공주대 교수는 ▲학령 인구 일부 지역 쏠림 ▲기존 학교 밀집 ▲학급당 학생 수 불균형 ▲통학로 안전 문제 ▲선호·비선호 학교 간 격차 등을 주요 문제로 지적했다.
특히, 기흥역세권 일부 지역에서는 통학 시간이 1시간 이상 걸리는 등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민원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연구용역에서는 기존 학교 이전 재배치, 초·중통합운영학교 설립, 도시형캠퍼스 신설 등 다양한 대안이 제시되었다. 기흥역세권 내 학교 부지 2곳 중 1곳은 중학교 설립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상일 시장은 보고회에서 “기흥역세권 중학교 설립에 속도를 내기 위해 경기도교육청 및 용인교육지원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12월 6일 학부모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이번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학교 설립 논의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취임 초부터 교육인프라TF를 가동하고, 교육부 및 경기도교육청과 협력하며 기흥역세권 중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설득해왔다. 2023년에는 교육부가 관련 규칙을 개정하면서 중학교 설립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은 지역 교육 불균형 해소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기흥역세권 중학교 설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