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세계 최대 반도체 생태계로 도약…235만평 국가산단 승인

 

용인이 세계 최대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1년 9개월 만에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용인은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와 함께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협력으로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용인 세계 최대 반도체 생태계로 도약…235만평 국가산단 승인

 [코리안투데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7일 OBS 라디오에 출연해 반도체 중심도시 비전을 밝혔다. © 김나연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7일 OBS 라디오에 출연해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지난해 3월 발표된 후 1년 9개월 만에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을 받은 것은 “산단 역사상 유례없는 획기적인 일”이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통상 국가산단 승인은 4년 반 이상 걸리지만, 용인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환경영향평가 패스트 트랙 덕분에 최단 기간에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이동·남사읍 일대의 국가산단 부지는 기존 215만평에서 이주기업 산단 15만평과 이주자 택지 11만평을 포함해 총 235만평으로 확장되었다.

 

삼성전자는 이동·남사 국가산단에 360조원을, 기흥캠퍼스에 20조원을 투자하며, SK하이닉스는 원삼면 반도체클러스터에 122조원을 투입한다. 이처럼 용인 내 반도체 관련 투자 총액은 502조원에 달한다.

 

이 시장은 “ASML, 램리서치 등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용인에 입주하면서 생태계가 더욱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3월 첫 번째 팹 공사를 착공하며, ASML 코리아는 용인클러스터 협력화 단지에 360억 원을 투자해 장비 모니터링 및 인력 지원을 진행한다.

 

이밖에 도쿄일렉트론은 원삼 일반산업단지에 R&D 센터를 건설하며, 삼성전자 협력업체 세메스는 기흥미래 도시첨단산업단지에 2556억원을 투자해 R&D 시설을 조성 중이다.

 

용인은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2027년 경기도 최초의 반도체 고등학교를 개교할 예정이다. 또 UNIST와 협력해 시청 내 교육·산학 허브를 운영하며 첨단 기술 인력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 시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정부와 SK하이닉스가 1조 원을 투자해 원삼 클러스터에 미니팹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전하며, 이를 통해 기술 테스트와 양산 가능성을 검증하고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국가산단 승인은 용인이 글로벌 반도체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상일 시장은 “이 프로젝트들이 완료되면 용인은 단일 도시로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비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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