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는 10월 18일 용인문화예술원에서 열린 학술대회를 통해 할미산성의 역사적 의의와 문화유산 가치를 재조명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가유산청의 ‘사적 예비 문화유산 조사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할미산성의 국가 사적 지정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는 자리가 됐다.
[코리안투데이] 용인특례시는 지난 18일 용인문화예술원 국제회의실에서 ‘용인 할미산성 역사적 의의와 특징’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 김나연 기자 |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지난 10월 18일 용인문화예술원 국제회의실에서 ‘용인 할미산성 역사적 의의와 특징’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행사는 국가유산청이 후원하는 ‘사적 예비 문화유산 조사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한국문화유산연구센터와 한국고대학회가 주관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할미산성의 발굴 조사 성과와 그 역사적 가치를 심도 있게 논의하며, 국가 사적 지정을 위한 근거 마련에 집중했다. 학계의 저명한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할미산성의 축성사, 발굴조사 결과, 명칭에 대한 고찰 등 다양한 주제가 발표됐다.
백종오 한국교통대학교 교수는 ‘한국 고대 축성사의 전개와 할미산성’을 주제로 기조 발표를 진행했고, 현남주 한국문화유산연구원 원장은 ‘용인 할미산성의 발굴조사 성과’를 발표하며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정리했다. 박종욱 고려대학교 교수는 ‘용인 할미산성의 명칭 비교 검토’를 통해 역사적 명칭의 의미를 재조명했다. 백영종 경강문화유산연구원 조사기획실장은 ‘할미산성 축성술의 특징과 변천사’를 발표하며 산성의 건축적 특징과 그 변화를 소개했다.
이어 강진주 한국교통대학교 교수는 ‘용인 할미산성과 주변 유적을 통한 신라의 한강 유역 정착 과정’을 주제로 발표하며, 신라의 한강 유역 점유와 할미산성의 역할을 강조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여호규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용인특례시는 할미산성의 국가 사적 지정을 목표로 이번 학술대회에서 제기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발굴과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할미산성의 20년간의 연구 성과를 종합하는 자리였다”며 “향후 할미산성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할미산성은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과 기흥구 동백동에 걸쳐 있는 삼국시대 석축산성으로, 6세기 신라의 한강 유역 진출 당시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조성됐다. 6세기 중반부터 7세기 중반까지 사용된 이 산성은 다양한 건물지와 유적들을 통해 삼국시대 신라의 한강 점유를 증명하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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