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와 자매결연 체결… 글로벌 협력 강화

용인특례시는 28일 미국 텍사스주의 윌리엄슨 카운티와 자매결연을 체결하며 국제적인 교류와 협력을 강화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빌 그래벨 윌리엄슨 카운티장은 용인 시민의 날 행사에서 자매결연 협약서에 서명하며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양 도시 간 경제, 문화, 교육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코리안투데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8일 용인시민의 날 행사 현장에서 빌 그래벨 미국 텍사스주 월리엄슨 카운티장과 자매결연 협약을 맺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 김나연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지난 28일 처인구 삼가동 미르스타디움에서 미국 텍사스주의 윌리엄슨 카운티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매결연은 용인특례시가 미국의 시(city)보다 상위 행정구역인 카운티(county)와 체결한 최초의 사례로, 4차산업 및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협력이 기대된다.

윌리엄슨 카운티는 텍사스주에서 세 번째로 큰 지역으로, 27개의 시(city)를 관할하며 급속한 인구 증가와 함께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큰 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테일러시에 위치한 삼성전자가 61조 원(440억 달러)을 투자하여 진행 중인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Fab) 공사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자매결연은 양 지역이 올해 2월 반도체 및 IT 등 미래산업 발전을 위해 교류 의향서를 교환한 후속 조치로 이루어졌다. 당시 빌 그래벨 카운티장은 대표단을 이끌고 용인특례시를 방문해 이상일 시장과 만나 502조 원 규모의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용인특례시의 산업 현황을 공유받았다. 이후, 윌리엄슨 카운티는 경제개발청 국장을 파견하는 등 교류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코리안투데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8일 용인시민의 날 행사 현장에서 빌 그래벨 미국 텍사스주 월리엄슨 카운티장과 자매결연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나연 기자

자매결연 협약에 따라 양 도시는 상호 평등하고 호혜적인 입장에서 행정, 경제, 문화관광, 교육, 민간 등 각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적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조성되는 초대형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양 지역의 반도체 생태계 확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공식 대표단의 상호 파견과 함께 다양한 공공 및 민간 교류를 통해 시민 복리 증진과 지역 발전을 도모할 방침이다.

자매결연식에 참석한 빌 그래벨 카운티장은 “용인특례시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양 지역의 미래 세대가 반도체 칩을 생산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이 함께 협력하여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관계를 맺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드웨인 아리올라 테일러시장도 “삼성전자의 투자를 통해 테일러시의 미래 세대들이 보다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며 자매결연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용인특례시와 윌리엄슨 카운티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4차산업 분야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양 도시가 상호 협력을 통해 경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자매결연식에서 빌 그래벨 카운티장은 용인특례시장에게 직접 제작한 ‘용인로(Yongin City Blvd)’ 도로 표지판을 선물하며 두 지역 간의 우정을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초 윌리엄슨 카운티로 용인시장을 초청하여 텍사스 전통의 바베큐를 대접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자매결연을 통해 용인특례시와 윌리엄슨 카운티는 반도체 산업뿐만 아니라 경제,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특례시에는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세계적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세계적 반도체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