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처인구가 버드실사거리 2차로에 좌회전 가변차로를 운영한 결과, 상습적인 교통 정체가 대폭 완화됐다. 6주간의 운영 결과 좌회전 차량 통행량이 80% 증가했고, 대기 시간은 크게 줄어들며 도로 이용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었다.
용인특례시 처인구는 지난달 7일부터 버드실사거리 2차로에 좌회전 가변차로를 지정해 운영한 결과, 상습적인 정체 현상이 개선되었다고 24일 밝혔다. 가변차로는 백옥대로 약 290m 구간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출퇴근 시간대 좌회전 차량의 급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 구간은 한터로 방향으로 좌회전 차량이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대에 직진 차량과 뒤엉키며 극심한 정체를 유발해왔다. 이에 따라 처인구는 편도 4차로 중 2차로를 좌회전 전용으로 운영하고, 차량 통행량이 적은 시간대에는 직진차로로 복구하는 가변차로 방식을 채택했다.
운영 결과, 2차로 가변차로 지정 이후 한터로 방향으로 좌회전하는 차량은 신호 주기당 17대에서 31대로 약 80% 증가했다. 좌회전 대기 시간은 기존 133초에서 86초로 약 35% 감소했으며, 대기 차량이 줄어들면서 직진차로의 흐름도 원활해져 도로 전체의 정체 현상이 완화됐다.
처인구는 가변차로 운영에 따른 안전 대책도 철저히 마련했다. 290m 구간 중 90m마다 LED 표시등과 발광 표지판을 설치해 운전자들이 가변차로를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고기능 장수명 노면 표시 도색을 통해 내구성과 가시성을 강화했다.
구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이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가변차로를 도입했다”며 “운전자들이 가변차로 이용 시 차로를 준수하고 안전운전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으로도 처인구는 가변차로 운영 결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교통 흐름 개선과 시민 편의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