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동구 대왕암공원 앞바다에서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서 서식하는 희귀조류 군함조 1마리를 관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관찰은 지난 4월 7일 오후 2시 탐조단체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가 대왕암공원 탐조 활동 중 갈매기 무리 사이에 섞여 비행하던 군함조를 발견하고 사진으로 기록하면서 확인됐다. 홍 대표는 울산에서 몇 차례 목격된 적은 있으나 사진으로 기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코리안투데이] 대왕암해변 바위근처를 나는 군함조(홍승민 대표 사진4.7) © 정소영 기자 |
울산시에 따르면 관찰된 군함조는 사다새목 군함조과에 속한다. 날개 폭이 좁고 길며 전체적으로 검은색이다. 꼬리는 긴 제비꼬리 형태다. 수컷은 턱 밑에 붉은색 공기주머니가 있고, 암컷은 가슴에서 배까지 폭넓은 흰색을 띤다. 날개 아랫면 기부도 흰색이다.
군함조의 서식지는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등 열대와 아열대 지역이다. 국내에서는 낙동강 하구, 한강하구, 경포호, 외연도, 어청도, 제주도 등지에서 길을 잃고 찾아오는 희귀한 새로 기록되고 있다.
울산시는 군함조가 일반적인 바닷새와 달리 깃털에 방수성이 없고, 다리가 매우 짧으며 물갈퀴도 거의 없어 물에 빠지면 헤엄치거나 다시 날아오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수면 위를 스치듯 날며 먹이를 잡거나 다른 새들이 잡은 먹이를 공중에서 가로채는 방식으로 먹이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또 몸무게 대비 날개 면적이 넓어 하루 400~500km를 한 번의 착륙 없이 이동할 수 있고, 장거리 이동 시 뇌의 절반만 잠드는 반쪽 잠 상태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홍승민 대표는 군함조가 육지 해안에서 관찰되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이며, 최근 큰비와 강한 바람이 울산으로 오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 동해안은 조류 이동 통로로 가치가 높고 다양한 새들이 쉬거나 먹이활동을 하면서 통과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울산시 관계자는 불규칙적으로 찾아오는 희귀 나그네새와 여름 철새에 대해 시민, 새통신원, 조류동호인들과 함께 꾸준히 관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정소영 기자: ulsangangbuk@thekoreantoday.com ] | 울산강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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