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는 고려시대 대몽항쟁에서 처인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승장 김윤후와 처인부곡민을 기리기 위해 처인구 남사읍 일대에 명예도로명을 부여할 계획이다. 시민 의견을 반영해 10월까지 심의 과정을 거친 후 ‘김윤후승장로’와 ‘처인부곡민길’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는 용인의 첫 명예도로명으로, 후세대가 역사적 업적을 기억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코리안투데이] 용인특례시가 대몽항쟁 당시 처인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승장 김윤후와 처인부곡민을 기리기 위한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기로 결정한 대상 도로 © 김나연 기자 |
용인특례시가 고려시대 대몽항쟁에서 승장 김윤후와 처인부곡민들이 거둔 처인성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처인구 남사읍 일대에 명예도로명을 부여한다. 명예도로명은 역사적 인물을 기리기 위해 부여되며 실제 법정주소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시는 10월까지 시민 의견을 수렴한 후 ‘용인시주소정보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김윤후승장로’와 ‘처인부곡민길’을 용인의 첫 명예도로명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명예도로명은 처인성 전투가 벌어진 처인구 남사읍의 주요 구간에 지정되며, 총 13㎞에 달하는 도로가 ‘김윤후승장로’로, 1.1㎞ 구간이 ‘처인부곡민길’로 명명될 예정이다.
처인성 전투는 1232년, 몽골군이 고려 왕실을 위협하는 가운데 승장 김윤후와 처인부곡민들이 용인에서 몽골군에 맞서 승리한 전투로, 김윤후가 적장 살리타이를 사살하며 전세를 뒤집은 역사적인 사건이다. 이를 기념하는 명예도로명은 처인성 전투의 중요성을 후세대에 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용인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기리기 위해 명예도로명을 부여할 예정”이라며, “이순신 장군과 비견되는 안홍국, 태교를 연구한 이사주당 등 용인의 역사 인물들과 심곡서원, 채제공 뇌문비 등 문화재에도 명예도로명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처인성 인근에는 ‘처인성 전투’를 기억할 수 있는 다양한 역사 자료들이 마련돼 있다. 처인성 외곽에는 전투 관련 내용을 담은 바닥 카드가 설치되어 있으며, 용인처인성역사교육관에서는 대몽항쟁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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