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물포구(구청장 김찬진)가 화물차 통행이 많은 인중로와 염전로 일대에 ‘도로 날림 먼지 포집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하는 작업을 마쳤다. 올해 설치 지점별 성능평가에서 도로 재비산먼지를 약 53% 줄이는 효과가 확인된 만큼, 구는 미세먼지로부터 주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책으로 이 시설을 계속 늘려갈 방침이다.
![]() [코리안투데이] 인중로 일대에 설치된 도로 날림 먼지 포집시스템 © 김미희 기자 |
이번 사업이 겨냥하는 도로 날림 먼지, 즉 재비산먼지는 도로 위에 가라앉아 있던 먼지가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다시 공기 중으로 떠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도로에 쌓이는 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타이어·브레이크 패드가 닳으면서 생기는 가루 등에서 비롯된다. 인천 전체 미세먼지 배출량 가운데 약 39%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큰 오염원이다.
구는 올해 총 6억 5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송현사거리에서 화도진중학교에 이르는 인중로 구간과 송림체육관 주변 염전로 등 주요 간선도로 861m 구간에 시스템을 새로 갖췄다. 대형 화물차가 자주 오가 먼지가 많이 날리는 도로를 우선 대상으로 삼았다.
이번 확대는 앞선 시범 설치의 경험을 토대로 이뤄졌다. 구는 이에 앞서 만석초등학교 앞 제물량로와 송현동부센트레빌아파트 앞 인중로 일부 구간에 같은 시설을 시범적으로 설치해 운영한 바 있다.
시스템의 원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도로 경계석에 ‘선형 배수로 일체형 집진장치’를 설치해, 차량이 달릴 때 생기는 자연풍을 따라 날리는 먼지가 배수로 안으로 모이도록 했다. 쌓인 먼지는 비가 오거나 살수차로 도로를 청소할 때 하수관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나가기 때문에, 별도의 유지관리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재비산먼지를 상시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효과도 수치로 확인됐다. 올해 설치 지점마다 성능을 평가한 결과 도로 재비산먼지가 약 5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간선도로 주변에 사는 주민과 보행자, 인근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들이마시는 먼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는 이 같은 성과를 발판으로 내년에도 사업을 이어간다. 사전 현장 조사를 통해 고농도 미세먼지에 취약한 구간을 검토한 뒤 포집 시스템 설치 구간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김찬진 제물포구청장은 “기존 도로 청소차량 운영과 함께 도로 날림 먼지 포집시스템 설치 구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도로 재비산먼지를 효과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기질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로 청소차량 운영에 더해 유지비 부담이 적은 상시 저감 설비를 늘려가는 방식은, 화물차 통행이 많은 원도심 간선도로 주변 주민들의 대기 환경을 개선하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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