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군수 박용철)은 강화역사박물관이 보관·관리 중인 문화유산 5건이 지난 6월 22일 인천광역시 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됐다고 밝혔다. 의견 수렴 절차는 오는 7월 31일까지 진행된다.
![]() [코리안투데이] 강화군 소장 문화유산 5건, 인천시 문화유산 지정 예고(1 청동은입사향완) © 장형임 기자 |
이번에 지정 예고된 문화유산은 모두 강화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이다. 고려시대 강도시기(1232~1270)의 불교문화와 조선 후기 강화의 국방·간척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받는다.
![]() [코리안투데이] 강화군 소장 문화유산 5건, 인천시 문화유산 지정 예고(2 금동삼존불) © 장형임 기자 |
대상은 ▲선각불상경 외 동경 일괄 유물 ▲선원명 청동은입사향완 ▲금동삼존불상 ▲불랑기 4호 ▲선두포축언시말비 등 총 5건이다. 인천광역시는 지정 예고 기간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강화군은 이 가운데 선각불상경 외 동경 일괄 유물, 선원명 청동은입사향완, 불랑기 4호에 대해서는 인천시와 협력해 국가지정유산인 보물 지정 절차도 추진할 계획이다.
선각불상경 외 동경 일괄유물은 강화기독교기념관 인접 부지에서 출토된 고려 후기 금속공예품으로, 출토지가 명확하고 불교의례와 관련된 동경의 성격을 보여준다. 선각불상경에 새겨진 아미타불과 관음보살 도상은 고려 후기 불교미술의 양상을 살필 수 있는 자료로 꼽힌다.
![]() [코리안투데이] 강화군 소장 문화유산 5건, 인천시 문화유산 지정 예고(3 선각불상경) © 장형임 기자 |
선원면 창리 공동주택부지에서 나온 선원명 청동은입사향완은 ‘선원(禪原)’이라는 명문이 확인돼 고려시대 최우의 원찰인 선원사와의 관련성을 보여준다. 정교한 은입사 기법과 범자문 장식은 고려 후기 불교 의례와 금속공예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금동삼존불상은 강화여고 기숙사부지라는 출토지가 분명한 유물로, 소형임에도 13~14세기 고려 후기 불상의 전형적인 얼굴 표현과 옷 주름이 나타나 학술적 가치가 크다.
![]() [코리안투데이] 강화군 소장 문화유산 5건, 인천시 문화유산 지정 예고(4 선두포축언시말비와 탁본) © 장형임 기자 |
조선 후기 강화의 군사적 역할을 보여주는 불랑기 4호는 양도면 건평돈대에서 출토된 청동 화기다. 포신 명문을 통해 1680년(숙종 6) 제작 사실과 관련 인물을 확인할 수 있으며, 돈대 포좌에 실전 배치된 상태로 출토돼 조선 후기 강화 해안방어체계를 보여준다. 선두포축언시말비는 1706년(숙종 32)부터 1707년(숙종 33)까지 선두포 제방 축조 과정과 공사 시기·규모, 동원 인력, 자재 조달 상황이 구체적으로 새겨져 조선 후기 강화의 간척사업과 경제사를 살필 수 있는 금석문이다.
![]() [코리안투데이] 강화군 소장 문화유산 5건, 인천시 문화유산 지정 예고(5 불랑기포) © 장형임 기자 |
박용철 강화군수는 “이번 지정 예고는 강화가 품고 있는 문화유산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뜻깊은 계기”라며 “앞으로도 강화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그 가치를 군민과 관람객이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토지가 분명한 유물들이 한꺼번에 지정 예고됐다는 점은 강화가 역사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학술적으로 뒷받침할 토대를 넓혔다는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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