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는 새해를 맞아 4521억 원을 투입해 도로·철도망 확충과 대중교통 개선에 나선다. 반도체 중심도시로 자리잡은 용인의 물류 이동과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증대시키기 위해 광역 교통망을 한층 더 촘촘히 구축하고,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주요 철도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새해 첫날, 세종-포천고속도로(안성용인구리) 구간이 개통되면서 용인시는 충청권과 수도권 북부로의 이동이 더욱 편리해졌다. 용인 구간 26km는 용인 분기점(양지)과 북용인 분기점(포곡)을 연결해 영동고속도로 및 수도권제2순환선과 연계된 교통망을 제공한다.
경부지하고속도로(기흥IC~양재IC)의 경우 지난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절차가 시작됐다. 시는 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경부고속도로의 혼잡 해소와 반도체 기업 물류 이동 효율성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도 45호선(처인구 남동~안성시 양성면) 확장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 도로는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되며, 국비로 진행돼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철도 분야에서는 경강선 연장, 경기남부광역철도, 경기남부 동서횡단선 등 3대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추진 중이다.
경강선 연장은 경기 광주역에서 용인 이동·남사읍을 거쳐 반도체 국가산단과 연계된 노선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연결을 강화한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용인, 수원, 성남, 화성 등 420만 시민을 위한 노선으로, 교통 혼잡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분당선 연장(기흥역~오산대역) 사업도 국가철도공단의 사전타당성 조사 완료 후 예비타당성 조사 단계에 진입하며 가시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
용인시는 병목현상을 유발하는 명지교차로, 경희대삼거리 등 7개 교차로의 교통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11억 원을 투입한다.
또한, 주택가와 상가 밀집 지역에 공영주차장 3곳(총 352면)을 조성하며, 수지구 풍덕천동 토월 공영주차장(113면), 처인구 역북지구 공영주차장(125면), 기흥구 구갈동 안마을 공영주차장(114면)이 새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버스 운행 개선을 위해 신규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비 지원에 7억 2000만 원을 투입하고, 강남대역 등 5곳의 광역버스 정류장에 냉온열의자와 밀폐형 쉘터를 설치해 대중교통 이용 환경을 개선한다.
용인특례시는 2025년까지 도로와 철도, 대중교통망을 촘촘히 구축하며 시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반도체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교통망 확충은 필수적”이라며, “국토교통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용인이 광역 수준의 교통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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