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7천만 년 전, 뜨거운 마그마가 식어 솟아오른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 북한산. 그 유구한 세월이 빚어낸 ‘생경하고도 생생한’ 모습들이 사진가의 렌즈를 통해 대중 앞에 선다.
조명환 사진작가의 개인전 <일억칠천만년 북한산 생것들>이 2026년 3월 11일부터 4월 11일까지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 9층 KM Gallery에서 개최된다.
![]() [코리안투데이] 일억칠천만년 ‘북한산 생것들’ 사진전 © 임승탁 기자 |
■ 15년의 집념이 길러낸 ‘북한산의 정수’
이번 전시는 조명환 작가가 지난 15년간 사계절 내내 북한산을 오르내리며 포착한 기록의 산물이다. 작가는 단순히 풍경을 찍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표가 침식되며 나타난 화강암의 거친 질감과 그 틈바구니 속에서 피어난 생명력을 ‘생것들’이라는 이름으로 불러냈다.
전시된 작품들은 흑백의 강렬한 대비를 통해 바위의 골격과 시간의 흐름을 묵직하게 전달한다. 특히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듯한 바위 표면의 이끼와 기하학적인 무늬들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마치 태고의 신비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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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시대, 후세에 남기는 ‘진짜’ 기록조 작가는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에 대해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고 인공지능(AI)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시대에, 1억 7천만 년의 세월을 간직한 북한산의 원형을 후세에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는 찰나의 순간을 사는 인간이 영겁의 시간을 품은 자연에게 건네는 경의의 표현이기도 하다.
전시와 더불어 작가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집도 함께 발간되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사진관 내부 전시 모습 © 임승탁 기자 |
■ 전시 개요전시명: 조명환 사진전 <일억칠천만년 북한산 생것들>
일시: 2026년 3월 11일(수) ~ 4월 11일(토)
장소: 서울 서초구 효령로 304 국제전자센터 9층 55호 KM Gallery
관람료: 무료 (1, 3주 일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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