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의 등록 외국인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2만 명을 돌파하면서 도시의 다문화적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총 2만 796명의 외국인이 등록돼, 이는 1개 동의 인구 규모와 맞먹는다.
용인특례시는 9월 말 기준 등록 외국인 인구가 2만 796명으로 시 출범 후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 1만 1,280명에서 처음 1만 명을 돌파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코로나19 여파로 감소했던 외국인 인구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한 결과다.
특히, 올해 9월에만 1,230명이 증가한 주요 원인으로 외국인 유학생의 대규모 유입이 분석된다. 주요 증가 지역으로는 명지대가 위치한 처인구 중앙동, 경희대와 강남대가 있는 기흥구의 서농동 및 구갈동, 단국대가 위치한 수지구 죽전3동이 있다. 죽전3동의 경우 한 달 동안만 355명이 증가해 두드러졌다.
용인특례시는 도시가 반도체 중심지로 급부상하면서 외국인 유학생뿐만 아니라 고급 인력의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다문화 가족정책을 강화하며, 외국인 유입을 새로운 도시 발전의 동력으로 삼기 위한 정책적 준비를 하고 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반도체 산업을 선도할 고급 인재들이 용인으로 지속해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을 위해 교육 환경과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