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시청 1층 로비에서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을 열어 어르신들이 학습을 통해 변화한 일상을 담은 시화작품 100점을 선보인다.
성남시는 오는 11월 13일과 14일 양일간 시청 1층 로비에서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화전은 학령기에 교육 기회를 놓친 지역 어르신들이 한글 교육을 통해 성취한 결과물을 선보이며, 배움의 중요성과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문해, 온 세상이 다가온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성남 지역 내 17곳 문해교육기관에서 한글을 배운 50~80세 어르신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한글을 익히며 맞이한 새로운 세상과 일상의 변화를 시와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 100점을 전시한다.
주요 작품으로는 ‘오늘도 공부하러 갑니다(김씨, 성남동, 80세)’가 있으며, 이는 글을 가르치지 않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을 담은 손 편지 형식의 작품이다. 이외에도 ‘나는 여장부이다(최씨, 성남동, 79세)’, ‘뒤늦은 깨달음(김씨, 단대동, 75세)’, ‘우리 엄마(박씨, 신흥동, 72세)’ 등 다양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긴 작품들이 전시된다.
출품된 220점 중 사전 심사를 통해 선정된 100점의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시화전 출품작들을 모아 작품집을 발간하고, 29곳의 교육기관에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해 지속적인 성인문해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남시정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성남시 20세 이상 인구 74만6840명 중 4만9154명이 기본적인 읽기·쓰기·셈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비문해 성인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2261명(4.6%)이 문해교육의 실질적인 수요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