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북이 아동문학가 베짱이(본명 백창희)의 신간 그림책 «나는 즐기는 베짱이»를 8월 3일 전자책으로 낸다. ‘개미는 옳고 베짱이는 틀리다’는 이솝우화의 낡은 이분법을 걷어내고, 노래하고 그리고 쓰는 일도 직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어린이 눈높이로 풀어낸다.
성실함을 상징하는 개미의 가치는 이 책에서도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저자는 여기에 하나를 더한다.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영상을 만드는 일도 누군가에게는 밥벌이가 되고 보람이 된다는 사실이다. 최근 몇 년 진로교육 현장에서는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사이의 균형’이 반복해서 화두로 오른다. 유튜버·일러스트레이터·연주자 같은 직업이 아이들의 장래희망 목록에 오르내리는 지금, 이 그림책은 그 흐름을 동화 문법으로 옮겨놓은 셈이다. 해외 그림책 시장에서도 고전 우화를 다시 쓰는 작업은 꾸준한 흐름이다. 원작의 골격은 남기되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를 덧입히는 방식이다. 이 책도 그 계보 위에 있되, 결말을 ‘옳고 그름’이 아니라 ‘함께 어우러짐’으로 맺는다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개미는 꿈을 모으고 베짱이는 꿈을 노래한다는 대비를 통해, 서로 다른 재능이 부딪히지 않고 나란히 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나는 즐기는 베짱이»는 B5판 50쪽 분량으로 구성됐다. 목차는 ‘나는 즐기는 베짱이’ ‘어느 숲 속 마을’ ‘베짱이의 노래’ ‘작은 음악회’ ‘베짱이 작가’ 다섯 장으로 이어진다. 글은 저자가 직접 쓰고, 그림은 AI로 제작해 원작 이솝우화의 숲 배경과 캐릭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개미 마을과 베짱이의 음악회가 교차하며 두 캐릭터가 각자의 방식으로 꿈을 좇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자책은 온라인으로 서비스돼 도서 상세 페이지에서 바로 내려받아 읽을 수 있다.
주 독자층은 초등 저학년과 유치원 아동이지만, 진로 고민을 함께 나눌 학부모와 교사에게도 읽을거리가 된다. 방과후 수업과 진로교육 현장에서 17년을 보낸 저자의 경험이 대사 곳곳에 스며 있어, 교실에서 낭독하거나 토론 자료로 쓰기에도 무리가 없다. 직업의 다양성과 창의성, 자기다움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그림책 한 권 분량으로 압축했다.
책의 한 대목은 이렇게 말한다. ‘이제는 옛날 개미와 베짱이를 잊어주세요. 성실한 개미도, 즐기는 베짱이도, 서로의 재능을 응원하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즐기는 사람은 오래가고, 끝까지 즐기는 사람은 결국 빛난답니다.’ 성실함과 즐거움을 대립시키지 않는 이 문장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이 그림책이 실제 교실에서 어떻게 쓰이느냐다. 저자가 몸담아 온 방과후 수업과 진로교육 프로그램에 교재로 편입될지, 후속편에서 개미 쪽 이야기가 더해질지 지켜볼 대목이다. «나는 즐기는 베짱이»는 지은이 베짱이(백창희), 정가 7,000원, EPUB2·EPUB3·PDF 형식의 전자책으로 WIA Book이 8월 3일 출간했다. 도서 상세 페이지(https://wiabook.com/books/naneun-jeulgineun-bejjangi-ko/)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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