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 최민호 시장이 10월 6일 시의회의 예산안 처리를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최 시장은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에 필요한 추경 예산안이 시의회에서 40일 넘게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시민들과 맺은 약속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선택”이라며 단식 이유를 설명했다.
최 시장은 시민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에서 “정치적 이념이나 진영 논리보다는 세종시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정부청사 이전, 국회세종의사당 확정,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등 세종시 발전을 위한 성과들을 언급하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세종을 매력적인 정원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도심 활성화를 위한 빛 축제를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박람회와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세종시는 세계적인 정원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시의회와의 갈등으로 예산이 제때 처리되지 않으면 박람회 준비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정원도시박람회는 세종시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이 사업이 성공하면 세종시는 행정수도를 넘어 자연과 최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미래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시의회와의 협력을 위해 인사청문회 도입 요구를 수용하는 등,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마지막까지 시의회를 설득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최민호 시장의 이번 단식 결단은 공직자로서 지켜온 세 가지 신념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옳은 일을 하고,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며, 품격을 잃지 않겠다”는 초심을 강조하며 “단식은 저의 신념을 지키기 위한 최종 결론”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시장은 오는 10월 11일까지 시의회가 추경안을 처리해줄 것을 촉구하며, 시민들의 응원과 지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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