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약속 위반으로 도정 신뢰 흔들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2일,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과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약속 위반과 무책임한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김 지사가 4개 시와의 공동추진 협약을 파기하고 경기남부광역철도를 우선순위에서 배제해 도정 신뢰를 흔들고 있다며, “거짓 주장 대신 공개토론에 나서 문제의 본질을 도민 앞에서 판단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약속 위반으로 도정 신뢰 흔들려”

 [코리안투데이] 2022년 12월 지하철 3호선 경기남부 연장 위해 용인. 성남. 수원. 화성 공동협력키로 했다. (왼쪽부터 이재준 수원시장, 정면근 화성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 김나연 기자

 

 [코리안투데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우)이 2023년 5월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좌)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나연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2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에 대해 4개 시(용인, 수원, 성남, 화성)와 체결했던 공동추진 약속을 어기고, 우선순위를 뒤로 미뤘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김 지사가 4개 시와 논의 없이 독단적으로 GTX플러스 3개 사업을 우선순위로 정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것은 명백한 약속 위반”이라며, “도정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책임을 인정하고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종합운동장역에서 성남 판교, 용인 신봉·성복동, 수원 광교, 화성 봉담까지 50.7km를 연결하는 대규모 광역철도 사업으로,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1.2로 경제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비는 5조 2000억 원으로, 용인 등 4개 시 시민 138만 명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코리안투데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왼쪽)이 2024년 12월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오른쪽)에게 용인의 철도 현안을 담은 건의문을 전달했다. © 김나연 기자

 

 [코리안투데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024년 6월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나 시의 교통망 확충을 위한 8가지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 김나연 기자

 

하지만 김 지사는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광역철도 사업 우선순위를 정해 제출하라는 요청에 따라 경기남부광역철도를 우선순위에서 제외하고, GTX C노선 연장과 GTX G·H 신설 등 GTX플러스 3개 사업을 최우선으로 선정했다. GTX플러스 사업은 총 12조 3000억 원이 소요되며, 수혜 인구는 49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 시장은 “경기도와 김 지사가 약속을 어기고도 이를 감추기 위해 거짓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4개 시가 공동용역을 발주하고 차량기지 문제를 해결했음에도, 경기도가 이를 주도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고영인 경제부지사가 “차량기지 문제와 용역은 경기도가 주도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 시장은 “2022년 10월과 12월, 4개 시 시장들이 직접 논의해 차량기지 문제를 해결하고, 1억 원씩 공동 부담해 용역을 발주했는데 경기도는 한 푼도 내지 않았다”며 “김 지사와 경기도는 이 사업에 대한 발언권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김 지사가 “경기남부광역철도 추진에 앞장서겠다”고 했던 2023년 협약 내용을 언급하며, “그 약속을 깨고 우선순위에서 배제한 무책임한 행동이 도정을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김 지사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하며 “문제의 본질을 도민 앞에서 판단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김 지사가 떳떳하다면 도민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나와 공개토론에 응하라”며, “김 지사가 계속 측근을 내세워 사실을 왜곡하고 도망 다니는 모습이 처량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김 지사가 2023년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장·차관과 논의한 흔적이 없으며,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만난 것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정부에 협력을 요청하겠다고 했던 김 지사의 말은 공허한 약속에 불과했다”며, “도민이 요구하는 철도 사업에 대한 경기도의 무책임한 대응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4개 시 시민들의 오랜 염원으로, 경제성과 필요성이 명확히 입증된 사업이다. 이에 비해, 김 지사가 우선순위로 제시한 GTX플러스 3개 사업은 더 많은 예산이 소요되지만 경제성과 수혜 인구 면에서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용인특례시와 4개 시는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며, “김 지사와 경기도가 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책임 있는 태도로 논의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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