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가 어린이보호구역 내 보행자 안전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횡단보도를 26곳에 설치하며 첨단 교통 안전 체계를 구축했다.
[코리안투데이] 용인특례시 첨단교통센터에서 보행신호자동연장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 김나연 기자 |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어린이와 어르신의 보행 안전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횡단보도를 어린이보호구역 26곳에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스마트 횡단보도는 두 가지 시스템으로 나뉜다. 첫째, 보행신호 자동 연장 시스템은 AI 카메라가 보행자를 감지해 신호 시간이 부족할 경우 자동으로 보행 신호를 연장해 주는 시스템이다. 어린이나 어르신 등 보행 속도가 느린 이들의 안전한 도로 횡단을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처인구 역북초, 능원초, 용인둔전초, 기흥구 언동초, 석성초, 흥덕초, 보정초, 초당초, 수지구 고기초 정문 및 후문, 동천초 등 주요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됐다.
[코리안투데이] 우회전차량경고시스템 © 김나연 기자 |
둘째, 우회전 차량 경고 시스템은 AI 카메라를 통해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이 보행자를 쉽게 감지하도록 경고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처인구 함박초, 기흥구 샘말초, 수지구 고진초와 버들치마을사거리 등에 설치돼 보행자와 차량의 충돌 위험을 크게 줄일 전망이다.
기흥구 나곡초와 갈곡초, 수지구 정평초와 대청초 등 4곳에는 두 시스템이 모두 설치됐다.
이번 사업은 지능형 교통체계(ITS) 구축의 일환으로 시비 9억 8000만 원과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사업 도비 1억 5000만 원이 투입됐다. 시는 설치된 스마트 횡단보도를 첨단교통센터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관제하며 교통 안전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첨단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횡단보도를 통해 어린이와 어르신들의 보행 안전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스마트 교통 인프라를 확대해 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