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을 활용해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앞당기는 세계 각국의 석학과 전문가들이 서울에 모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배경훈)는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닷새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제1회 ‘AI4Sci Korea 2026’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 [코리안투데이] 제1회 ‘AI4Sci Korea 2026’ 국제학술대회 개최 안내 © 장형임 기자 |
이번 학술대회는 과학기술 AI(AI for Science)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이자,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학술행사다. 실용인공지능학회(AI프렌즈)와 한국과학AI포럼,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과기정통부가 후원한다.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임경태 교수와 서울대학교 석차옥 교수가 맡았으며, 한국물리학회와 대한화학회, 생화학분자생물학회, 대한기계학회, 대한전자공학회, 한국BCI학회, 한국원자력학회, 한국기후변화학회, 한국고분자학회, 대한금속·재료학회, 한국바이오디자인학회 등 분야별 대표 학술단체 11곳이 함께 참여했다.
올해 대주제는 ‘자율형 연구 에이전트와 인공지능 기반 과학적 발견’이다. 연구 과정을 스스로 계획하고 수행하는 자율형 AI 에이전트 연구와, 각 과학 분야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융합 연구라는 두 축으로 프로그램이 짜였다. 19개국 600여 명의 연구자와 산업계 전문가가 참가하며, 채택된 220여 편의 논문이 구두·포스터 발표를 통해 소개된다. 세션은 AI 과학자·에이전트, AI 정책, 윤리·거버넌스를 비롯해 생명과학, 재료·화학, 반도체·디스플레이, 원자력·핵융합, 지구과학, 수학·계산과학, 기계공학, 에너지·환경, 자율실험실, 산업 응용, 물리,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등 15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개막 기조 강연에서는 석차옥 서울대 화학부 교수가 화학·분자과학과 AI의 융합 연구를 선도 사례로 제시하며 AI가 연구 현장에서 만들어내는 성과를 짚는다. 토마스 자카리아(Thomas Zacharia) AMD 수석부사장(前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장)은 ‘자율적 발견의 시대(The Age of Autonomous Discovery)’를 주제로 발표하고,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원장은 과학기술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열어갈 연구 환경의 변화를 소개한다. 후안 데 파블로(Juan de Pablo) 미국 뉴욕대 교수 등 23명이 키노트 강연을 맡으며, 초청 강연까지 더하면 10개국 80여 명의 연사가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정부의 ‘K-문샷’을 비롯해 각국의 과학기술AI 정책 동향을 소개하는 정책포럼도 마련된다. 특히 차세대 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 첨단기술 전략사업인 ‘7대 SEED 프로젝트’와 연계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기업이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첨단바이오 등 주요 분야의 실제 AI 활용 사례를 공유한다. 부대 행사로는 연구 성과를 AI 이미지로 표현한 ‘AI Art for Science’ 전시가 열리고, 카카오가 AI 코딩 에이전트 활용을 다루는 ‘하네스 엔지니어링(Harness Engineering)’ 강좌를, 엔비디아가 물리법칙 기반 AI 개발 도구 ‘PhysicsNeMo’ 활용 강좌를 진행한다. 지난 4월 과기정통부와 구글딥마인드가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후속으로 양 기관이 공동 개최하는 특별세션, 국가과학AI연구센터(NAIS) 주최로 연구개발 전 과정에 AI 에이전트를 접목하는 AI 해커톤도 함께 열린다.
학술행사는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며, AI Art 전시(9월 27일)와 해커톤(10월 1일)이 이를 앞뒤로 병행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교류가 실제 공동연인천강화 이어지도록 국가과학AI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산·학·연이 함께 참여하는 융합연구사업도 추진한다. 소규모 탐색연인천강화 융합연구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우수 과제는 후속 연인천강화 연계해 연구 현장의 적용·확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석차옥 공동조직위원장은 “과학자들은 AI를 융합하여 복잡한 자연현상을 이해하고 새로운 물질을 찾아내는 등 이전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과학적 발견에 도전하고 있다”며 과학기술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경태 공동조직위원장은 “각 과학 분야의 머신러닝 성과와 자율형 연구 에이전트 기술이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만나는 만큼, 분야를 넘어서는 공동 연구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정부는 AI 기반의 과학기술 혁신을 위해 연구데이터와 GPU, AI 모델 등 과학기술AI 자원을 연계·개방하고, 이를 기반으로 바이오·미래에너지 등 K-문샷 12대 미션 달성을 가속화하겠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국내 연구자와 세계 과학기술계를 잇는 대표적인 글로벌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자에게 이번 대회는 흩어져 있던 각 과학 분야의 AI 활용 경험이 한자리에서 공유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정 분야에 머물던 인공지능 연구가 분야의 경계를 넘어 협력으로 이어질 경우, 그 성과는 신약·소재·에너지 등 시민의 삶과 맞닿은 영역의 연구 속도를 끌어올리는 토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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