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물포구 연안동 주민자치회(회장 문지연)가 지난 7일 연안동 행정복지센터에서 ‘2026년 연안동 주민총회’를 열어 내년도 마을 자치계획을 확정했다. 제물포구가 출범한 뒤 처음 열린 이번 총회에는 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주민자치회가 발굴한 2027년 제안사업 5건의 우선순위도 이 자리에서 주민 투표로 정해졌다.
![]() [코리안투데이] 2026년 연안동 주민총회 © 김미희 기자 |
주민총회는 주민이 마을의 한 해 계획과 사업을 직접 논의하고 결정하는 주민자치의 핵심 절차다. 이날 주민들은 ‘2027년 연안동 주민자치회 자치계획’을 심의한 뒤 의결했다. 이어 주민자치회가 마련한 2027년 제안사업 5건을 놓고 투표를 해 1위부터 5위까지 순위를 매겼다. 내년에 마을에서 어떤 사업을 먼저 추진할지를 주민 손으로 정한 것이다.
투표 열기도 뜨거웠다. 제안사업 선호도조사는 온라인 투표와 사전투표, 총회 당일 현장투표를 함께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모두 400여 명의 주민이 투표에 참여했다. 총회장을 찾은 인원의 두 배 규모다. 현장에 오기 어려운 주민도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투표 경로를 여러 갈래로 열어 둔 것이 참여를 넓힌 요인으로 풀이된다.
총회에는 김찬진 제물포구청장과 유형숙 제물포구의회 의장, 구의원들이 자리했다. 자생단체장과 각 동 주민자치회장단, 유관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구 집행부와 의회, 지역 단체가 한자리에 모이면서 새로 출범한 자치구의 첫 주민총회에 쏠린 관심을 보여줬다.
행사는 축제처럼 진행됐다. 연안동 주민자치센터 라인댄스 수강생들이 공연으로 문을 열었고, 이어 뮤지컬과 트로트 등 초청공연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회의와 공연을 함께 꾸린 덕분에 주민들이 부담 없이 어울릴 수 있었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역대 가장 활기차고 풍성한 주민총회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문지연 주민자치회장은 “제물포구 출범 후 처음 열린 주민총회에 많은 주민분들이 함께해줘 감사드린다”며 “주민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잘 반영해 더욱 살기 좋은 연안동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는 새 자치구 체제에서 동 단위 주민자치가 처음 가동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민 400여 명이 직접 순위를 매긴 제안사업들이 내년 연안동 자치활동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앞으로의 관심사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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