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55] 세 번의 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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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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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55] 세 번의 고함

6월 · 바람을 기다리는 법 | 약 3분 읽기

삼국지 365 · Day 155 · Book 1 「별이 모이다」
삼국지 365 Day 155 헤더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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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의 거인이 이제 호흡을 크게 들이쉬었다. 들이쉰 숨이 가슴 안쪽에서 크게 차올랐다. 그러고는 그의 목소리가 열렸다.

"我乃張翼德也! 誰敢與我決死戰!"

나는 장익덕이다. 누가 감히 나와 결사를 겨룰 것인가. 그 고함이 다리 북쪽 끝 이천 기의 한가운데 호흡을 크게 흐트러뜨렸다. 말 위 기병들의 앞줄이 반 걸음씩 뒤로 물러섰다.

조조(曹操)가 본진의 뒤쪽에서 그 고함을 들었다. 그의 말머리가 북쪽으로 돌려졌다. 조조가 중얼거렸다.

"장익덕(張翼德)의 이름은 이전에도 들은 이름이다. 일백 만의 군대 안쪽에서 한 사람의 목을 베어 나올 수 있는 장수라는 말이, 사람의 입을 통해 전해진 적이 있다."

조조의 옆에서 한 장수가 말을 거들었다. 관우(關羽)의 둘째 아우의 이름이 장익덕이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던 장수였다. 조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선봉의 깃발 방향을 주시했다.

장비(張飛)는 다리 한가운데에서 두 번째 호흡을 들이쉬었다. 가슴 안쪽의 천둥이 더 크게 일어났다. 그의 수염이 크게 펄럭였다. 그러고는 두 번째 외침이 열렸다.

"戰又不戰, 退又不退, 卻是何故!"

싸울 것이면 싸울 것이고, 물러날 것이면 물러날 것이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 두 번째 외침이 다리 북쪽 끝 이천 기의 앞줄을 더 크게 흔들었다. 하후돈(夏侯惇)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조인(曹仁)의 말이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조조의 옆에 하후걸(夏侯傑)이라는 장수가 있었다. 위나라 여러 장수 가운데 하나로, 오늘 선봉 뒤쪽에서 이천 기의 한 옆을 맡고 있었다. 장비의 두 번째 고함이 그의 귀에 도달했다. 하후걸의 심장이 크게 움츠러들었다.

그 움츠림이 말 안장 위에서 그의 몸을 흔들었다. 하후걸의 두 손이 고삐를 놓쳤다. 그의 몸이 말의 오른쪽으로 기울었다. 그러고는 말에서 떨어졌다.

삼국지 365 Day 155 중간 일러스트

장비의 세 번째 외침은 말보다 먼저 울렸다. 두 번째 외침 뒤 한 호흡의 사이, 그 짧은 자리에서 장비의 가슴의 천둥이 더 크게 굴렀다. 그 세 번째 천둥이 말의 형태를 띠지 아니하였다. 다만 큰 울림 하나로, 다리 북쪽 끝 이천 기의 앞줄의 공기를 흔들었다.

하후걸이 말에서 떨어진 자리의 흙 위에서 다시 움츠렸다. 그의 가슴 안쪽에서 파열이 있었다. 그 파열 뒤로, 하후걸의 숨이 끊어졌다. 연의의 기록에 따르면, 그의 간이 세 번째 고함의 울림에 깨어졌다고 한다.

조조가 본진의 뒤쪽에서 이 일을 보았다. 그가 말머리를 돌렸다. 그러고는 선봉의 장수들을 향해 말을 내렸다.

"퇴각. 이 다리는 오늘 저녁에 건너지 아니한다."

조조의 말 한 마디에, 선봉 이천 기의 앞줄이 뒤로 돌렸다. 뒤로 돌린 앞줄이 뒤의 줄들을 밀어내며, 이천 기 전체가 북쪽으로 한꺼번에 후퇴하기 시작했다.

장비는 다리 한가운데에서 여전히 혼자 서 있었다. 세 번의 외침이 끝났고, 이천 기의 말발굽이 북쪽 끝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장비의 팔사모(八蛇矛)의 끝이 다리 한가운데에서 조용히 내려앉았다.

저녁 바람이 다리 한가운데 거인의 어깨 위를 북에서 남으로 지나갔다. 그 바람의 안쪽에서, 장비의 세 번의 외침의 긴 잔음이 아직 흐르고 있었다. 다리 북쪽 끝에서는 조조 군대의 먼지가 한 겹 남아 있었으나, 그 먼지의 방향이 이제 북쪽으로 돌아서고 있었다.

한 사람의 세 번의 고함이 이천 기의 걸음을 한결에 돌려 세웠다. Book 6의 두 번째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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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365 Day 155 마무리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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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역가의 한 마디 — 연삼흠 박사

외침 하나가 수천의 걸음을 뒤로 돌려 세우는 저녁이, 한 생에 한 번 있지요. 그 외침의 안쪽에는, 긴 오후의 모든 것이 한 결로 모여 있는 호흡이 있사옵니다. 오늘 저녁 당신의 첫 번째 목소리는 어느 방향의 걸음 앞을 향하시는지요. 그 목소리가 아직 열리기 전의 호흡 하나를 조용히 들이쉬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내일 Day 156: 부서진 다리의 침묵

"조조의 이천 기가 북쪽으로 완전히 후퇴한 뒤, 장비(張飛)는 다리 한가운데에서 말을 내렸다. 그의 팔사모(八蛇矛)의 끝이 다리의 나무판을 크게 내리쳤다. 다리의 한 판이 단숨에 부서져 내렸다." — 연삼흠 박사

평역 — 연삼흠 평역가 · Sam H. Yeon, Ph.D. · 延三欽博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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