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0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를 강력히 비판하며, 4개 시 시장과의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이번 철도사업 우선순위 결정이 420만 시민의 염원을 저버린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0일,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을 경기도 철도사업 우선순위에서 제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태도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이 시장은 “김 지사가 지난해 2월 용인, 수원, 성남, 화성 4개 시 시장들과 맺은 협약에서 약속했던 경기남부광역철도 공동 추진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420만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말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은 서울3호선 연장 대신 용인·수원·성남·화성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비용대비편익(B/C) 값이 1.2로 경제성을 확보했다. 이에 비해 기존의 서울3호선 연장안은 B/C 값이 0.71에 불과해 경기남부광역철도가 더 타당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경기도는 이번 우선순위에서 해당 사업을 제외하고 GTX 플러스 노선안을 포함시켰다.
이 시장은 “김 지사가 추석 연휴 때 4개 시 시장과의 만남을 약속하고도 이후 회피하고 있다”며 “이는 경기도 내 주요 도시의 시민들을 무시하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난했다. 또한, 11일 열리는 경기도 시장·군수회의 전후로 4개 시 시장과의 미팅 요청마저도 김 지사가 거부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의 비겁한 태도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총사업비 5조 2750억 원으로 추산되며,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용서고속도로의 체증을 완화하고 주요 도시 간의 연결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장은 “김 지사가 공약만을 우선시하고, 중요한 약속을 저버리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경고하며, 경기도와 4개 시가 협력하여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지속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