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희망온빌라’ 사업으로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 지원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사업은 장애인들의 자기 주도적 삶을 지원하며 보호자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새로운 주거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성남시는 발달장애인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 공공임대주택 ‘희망온빌라’ 사업으로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 지원 시범사업’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희망온빌라는 발달장애인의 독립적인 주거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성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가 협력해 공급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임대료는 시세의 60% 수준으로 책정돼 장애인의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 현재 수정구 태평동에 위치한 이 빌라는 사전 체험용 1가구와 입주용 7가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단계적으로 5명의 발달장애인이 입주했다.
입주 대상은 성남시에 거주하는 19~39세 무주택 발달장애인으로,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한 청년들이다. 현재 입주한 5명은 모두 남성으로, 복지관과 스포츠단 등에 근무하며 사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입주민의 자립을 돕기 위해 희망온빌라 인근에 위치한 커뮤니티실을 활용해 다양한 실생활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요리, 금전 관리, 심폐소생술, 성교육 등 실질적인 자립 능력을 키우는 교육과 함께, 위탁기관인 말아톤 재단 소속 직원들이 일정 관리, 방문 간호, 동행 지원, 활동 연계(월 40시간)를 제공한다.
또한, 입주 장애인들에게는 스마트기기를 지급해 위치 추적과 안전을 보장하며, 자산 형성을 위한 ‘스마일 통장사업’과 반찬 공급 서비스 등 다양한 자립 지원 프로그램도 연계하고 있다.
희망온빌라 사업은 발달장애인들에게 안정된 주거 환경을 제공하며, 스스로 일상생활을 관리하고 독립적인 삶을 꾸려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보호자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어 지역 사회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최우수 평가를 계기로 주택은 입주자가 마련하고 자립을 돕는 ‘주거 유지형 서비스’ 등 중장기적인 지원 방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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