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지상기기함, 발달장애인 작가 손길로 ‘거리 아트갤러리’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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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마포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관내 한전 지상기기함 100개를 발달장애인 작가의 예술작품으로 새롭게 단장한다. 지상기기함은 도시 미관을 해치던 골칫거리에서 이제 주민들의 일상 속 예술 공간, ‘거리 아트갤러리’로 탈바꿈한다.

 

 [코리안투데이]  중구 지상기기함, 발달장애인 작가 손길로 ‘거리 아트갤러리’로 재탄생  © 지승주 기자

 

이번 사업은 중구장애인복지관, 한국전력공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진행되며, 신한라이프가 후원사로 참여해 2024년 한 해 동안 총 1억 2천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올해 설치되는 거리 아트갤러리는 총 100개로, 상반기에는 약수동·청구동·동화동 등 주거 밀집 지역에, 하반기에는 유동 인구가 많은 신당동·광희동 일대에 집중적으로 조성된다. 전력 공급을 위해 설치된 필수 기반시설인 지상기기함은 낙서나 불법 광고물로 오랫동안 도시 미관을 해치는 존재였지만, 이 사업을 통해 도심 속 예술작품으로 변모하고 있다.

 

작품 제작에는 발달장애인 작가 10명이 참여한다. 서울중구장애인복지관은 지난 1월 공개모집을 통해 이들을 선발했으며, 체계적인 창작 교육과 제작 과정을 통해 이들의 예술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작가들은 밑그림부터 채색까지 수개월에 걸쳐 직접 작업하며, 완성된 그림 중 상·하반기 각각 15점을 선정해 지상기기함에 적용한다. 참여 작가에게는 소정의 창작료도 지급된다.

 

‘거리 아트갤러리’ 사업은 2023년 북창동·황학동 일대 50개 지상기기함에 처음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총 386개소에 장애예술인의 작품이 입혀졌다. 지난해에는 다산동·장충동, 시청·명동·중구청 일대, 약수역·청구역·신당역 주변 등으로 확대되었으며, 2024년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도 선정되며 사업의 지속성과 지역 호응을 확인했다.

 

실제로 “낙서로 가득했던 기기함이 감성적인 작품으로 바뀌어 동네 분위기가 환해졌다”는 주민 반응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참여한 한 작가의 부모는 “아이의 그림이 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는 모습을 보니 뭉클했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 속에 담긴 이야기를 거리에서 직접 만나보시길 바란다”며 “이 예술 프로젝트가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무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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